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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5코스(남원포구-쇠소깍다리)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5코스를 걸으며(22)...

by 제주별방진 2018. 9. 4.
집을 나서다.
남조로행 뻐스 차창가에 빗방울이 촉촉하다.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늘...


'남원포구'에서 길을 시작하다.
간세야 반가워^^...



역동...




멀리 '섶섬'이 보이고...
유유자적 디카속 정원을 꾸밀 심산이다.
소롯하다.


휘돌아 서는 곡선이 부드럽다.
고운길이다.
아장아장...


풍경따라...


익숙한 길이다.
2008년 3월에 올레 첫걸음을 시작했으니
꽤나 긴 발품이 이어진 것 같기도 한데...

아직도 난 미답의 그길을 떠올리고 있다.
눈가에 송송 맺히여...
아마 내 유년시절의 진한 그리움일지도...

이내 발품이 애틋하다.


폴짝폴짝^^...
귀여운 몸짓에 한참을 머물렀다.
이리저리 몸 둘새를 모른다.

뽀르르르... 몇줄기 물방울이 따라 오르다.




가을바다...
고요와 역동의 변주가 어우러져 있다.
아름다운 날이다.



포커스... 바로 찰나에 어디선가
나비 한마리가 날아든다.
사뿐히...

행운이다^^...



길이 조근조근 이어지고 있다.
간간히 스치는 바람결이 한결 보드럽다.
가을의 전령사...


'세천포구'를 지나고 있다.
어릴적 고향 별방마을의 '한개창'을
퍽이나 닮아있다.

정겨웁다.


풀잎에 맺힌 빗망울이 영롱하다.
아직은 떠난 여름의 여운을 달래고 있을 터이다.
가을! 그 설레임 만으로도...


'쇠소깍 다리'가 지척이다.
한적하다.
길의 끝남이 아쉽기도 하다.

기약...

2018년 9월 3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0.30~Pm 3시, 13.1km : 남원포구-쇠소깍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