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고내봉' 높은 오름아래 아담한 포구가 있었네요.
두갈래 길의 동선이 그려져있고...
그 작은 길을 따라 나섭니다.
'지름작지'를 아시나요...
그 돌멩이 사이로 생명의 신비가 싹을 틔우고 잎을 펼치고
저마다 각자의 삶을 이어져갑니다.
여린 햇살이 따스하네요!
투박한 조각배 모습이 성창 아래로 오수에 잠겨있고
물빛 반영이 수채화 한점을 닮았습니다.
보이는 시선 그대로 담아봅니다.
성근 돌담이 구멍 숭숭 바람을 맞이하고 있네요.
휘돌아 서는 길에 '금잔화' 꽃송이 다소곳이 피여나...
겨울 바람이 차갑기도 한데 지나는 길손의 마음도 그리 옷소매 여미여 봅니다.
어디쯤일까...
그곳 그자리에...
무인 등대의 모습은 변함이 없고...
겨울 삭풍을 온몸으로 부여안고 뱃길 길라잡이 꿋꿋하게 서 있네요.
침묵...
추억 한자락...
수많은 발자욱을 품어안고...
패이고 깨지고 허물어져...
그 사연인들...
길이 이어지고...
제주섬의 풍신이며 해신인 '영등할망'의 이야기가 전해내오는 곳...
복(福)과 덕(德)을 가져다준다는 전설에 의해 '복덕개'라 불리운다.
영등할망은 음력 2월 초하룻날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복덕개'라는 포구에 들어온 다음 먼저 한라산에 올라가
오백장군에게 문안을 드리고,어승생 단골머리부터
제주 곳곳을 돌며 봉숭화꽃,동백꽃을 구경을 한다.
그러고는 세경 너른 땅에는열두 시만국씨를 뿌려주고
갯가 연변에는 우뭇가사리.전각.편표.소라.전복. 미역등을
많이 자라게 씨를 뿌리고는 2월 15일경 우도를 거쳐
자신이 사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이다.
그 길따라...
동행...
뭍 손님의 마실일 듯 합니다.
제주올레길에서 추억 가득 담으시기를...
어느집 울담에서...
금송이 곱게 맺히여 그 색감이 화려하네요.
제 시선으론 그러합니다.
지척인 듯... 구름 빛 아래로 '비양도'가 나즈막이 떠있고...
구름 모양새가 어찌나...
종착지 '한림항' 올레안내소에 다달아...
조금은 아쉬움을 남겨두고...
늘 그러합니다.
오늘도...
2022년 1월 6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시 15분~ Pm 1시 15분, 13.8km : 고내포구-한림항 비양도 대합실)
'제주올레(코스별후기) > 15코스(한림항-고내포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5-b코스를 걸으며(40)... (0) | 2022.08.18 |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5-b 코스를 걸으며(39)... (0) | 2022.07.16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5-a 코스를 걸으며(37)... (0) | 2021.11.10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5-a코스를 걸으며(35)... (0) | 2021.10.13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5-a 코스를 걸으며(35)... (0) | 2021.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