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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20코스(김녕서포구-제주해녀박물관)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20코스를 걸으며(54)...

by 제주별방진 2024. 9. 1.

길...

 

김녕서포구... 20코스 동선이 선명하다.

낮익은 간세가 서있다.

길을 시작하다.

 

어느 돌랭이 밭 호박이 영글어간다.

소곤거리는 눈짓의 바람소리를 들었네요.

쉿^^...

 

어찌나...

 

쉼터...

이내 발품 머무른 곳에...

유유자적 그리 발쁠일도 없거니와...

 

성새기 해변... 옥색 물빛 어리여...

잔잔하다.

 

구불구불 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번 걸어도 설레이는 마음이다.

느릿느릿...

 

숨비기 엉클어진 길이다.

파도소리 상큼하다.

누군가...

 

5.0km...

늘 그곳 그자리에...

누런 플레이트 판이 고적하다.

 

서로를 닮아있는 곳!

하늘도 구름도 원주목 화살표도...

 

어느 올레꾼의 발품도 그러하리라...

 

월정 해수욕장에 다달았다.

저 바닷물속에 풍덩 적시여보고 싶지만...

갈길이 멀기도하여^^...

 

가고오고...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

무심하다.

 

늘 그리하였으면...

뽐내지 말고 자랑하지 말고...

느릿느릿 쉬엄쉬엄 걸어가면 그만이다.

 

가느란 막무막대기에 걸려있는 올레리본이 다소곳하다.

길라잡이...

작은 간세가 그려져있다.

 

'좌가연대'를 내려서고 있다.

휘돌아서는 곡선의 미가 멋스럽다.

늘 보아도 사랑스럽다!

 

정성...

어디 한 두번 보살핌이랴...

감사두배^^...

 

올레길... 원형의 모습이 달라져 있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세멘트 자극이 더욱 그러하다.

초록 잔디가 매혹이다.

 

'뱅듸동산'에 올라...

이런길 걸어보셨나요!

그 촉감의 느낌이 부드럽다.

 

오래오래...

 

낮은 밭담이 졸졸 이어지고 있다.

저길 휘돌아 서면...

이제 길의 끝남이 지척이다.

 

먼길인 듯 아닌 듯...

 

종착지 제주해녀박물관 21코스 안내소에 다달아...

숨비소리 들려오는 곳...

고향길은 늘 푸근하다.

 

오늘도...

 

2024년 08월 28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김녕서포구-좌가연대-제주해녀박물관, 17.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