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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이야기...

조선시대 왕들은 왜 후궁들을 좋아했는가?...

by 제주별방진 2011. 12. 22.


♣ 조선시대 왕들은 왜 후궁들을 좋아했는가? ♣  

조선시대 왕들은 왜 후궁들을 좋아했는가?

얼마 전 한 여자후배와 메신저를 하다가 이런 말을 듣게 되었다.
“확실히 남자들이란 열 여자 마다 않는다니까. 조선시대 왕만 봐도 그렇지 않아요? 멀쩡히 잘 있는 중전 내버려 두고 후궁이나 들이고 말야.”

그때 필자가 대답했던 말이 이랬다.
“나라도 후궁이랑 놀지,중전이랑은 안 놀았겠다!”

그 후배의 요지라는 것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돈하고 시간이 남아도니까 여자 생각이 들어서 후궁을 들이고 그 후궁 덕분에 조선시대 역사가 어지럽게 꼬였다는 그런 말이었는데, 아무래도 TV 사극 드라마 때문이라 짐작이 되었다.

*************************************************** 실제 조선시대 왕의 생활이라는 게 상당히 타이트했다.
왕의 일과는 춘하추동처럼 사시로 나뉘어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대궐 웃전에 문안드리고 이어서 학술토론을 빙자한 토론인 아침 경연,즉 조강을 듣게 된다.
이어서 신료들과 조회 격인 상참을 하고 나서 밥을 먹는다.
밥 먹고 나서 오후 경연급인 주강을 듣고 뒤이어 관료 면담, 해지고 나선 저녁 경연급인 석강을 한다.
석강이 끝나면 상소를 읽거나 석강의 연장선상인 야대도 하게 된다.
왕이라는 게 그렇게 쉬운 직업이 아니었던 것이다.

*************************************************** 자, 여기서 중전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는데 중전이라는 자리가 정치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자리였기 때문에 어떤 사랑이나 감정이 개입된 경우는 없었다.
단지 정치적 계산과 애를 얼마나 잘 낳게 생겼냐만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이러니 중전과 무드 잡고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까.

물론 세종대왕과 세종대왕의 정비인 소헌왕후처럼 금실이 좋은 특이한 경우도 있지만(8남2녀를 낳았다)
거의 대부분 중전과의 관계는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밤일이 그러했는데 일단 중전과의 섹스에서는 ‘사감’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
일단 왕은 중전이랑 아무 때나 섹스를 할 수 없다는 게 걸리는데 ‘임신할 수 있는 좋은 날’을 골라서 “전하, 이때 하시옵소서.”라고 ‘섹스 다이어리’를 제출받게 된다.
이쯤 되면 거의 종마 같은 느낌일 것이다.

*************************************************** 문제는 이걸 왕이 무시하면 의정부의 원로대신들, 즉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이 들고 일어나
"전하,나라를 위해서 속히 중전마마와 합궁하시옵소서” 이러며 왕을 압박하는 것이다.
참 못할 짓이었다.

자, 영의정이 이렇게까지 압박을 해오면 왕은 한숨과 함께 중궁전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이게 또 문제다.
왕과 왕비가 합궁을 할 때 분위기가 묘한 것이 상궁들이 왕과 왕비가 섹스를 할 때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닭을 한 마리 들고 상궁들이 불침번을 서는 것이다.
왕이랑 왕비가 신음소리 토해내는 걸 다 들으며 대기하고 있던 이들은 혹시모를 불상사(복상사나 기타의 참변)에 대비해 닭피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왕과 중전의 섹스는 그야말로 만인에게 다 공개된 섹스였던 것이다.
즉 무슨 쾌락이나 애정이 배제된 채 그저 임신을 위한 단순 피스톤운동이었으니 어떤 왕이 이걸 달가워했을까.

************************************************** 조선시대 왕들이 중전을 피하고 후궁을 들이는 것에 대해서 너무 그렇게 몰아세우지 말자.
그네들도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사랑은 아무나 하나- 그래서 태진아의 노래가 나온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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