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는 차장밖 풍경이 빗물에 젖어있다.
나릇나릇 여린 부끄럼을 타나보다.
나릇나릇 여린 부끄럼을 타나보다.
뻐스속 한 시간여...
정오를 넘어섰다.
길을 시작하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이내 발품의 동선이다.
비 오는 날의 단상이어서 좋다.
이래 저래 꽃길따라 걸으면 그만이다.
빗물에 머금은 이슬방울 대롱대롱 매달리여...
어느 돌담아래 어여삐...
'모슬봉' 숲속가에 들어섰다.
짙은 초록 내음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호젖하다.
새소리 청아하다.
아기 간세... 엄마간세...
리본도 화살표도 늘 반가움이다.
오늘따라 더 더욱...
그렇게 스쳐지난다.
한방울 두방울...
동구르르 귀엽기도 하다.
혹여 떨어질까 조심조심 포커스를 맞추었다.
누군가는 '풀잎사랑'이라고 하였던가...
그렇게...
가는 길... 오는 길...
나홀로...
그리도 머물렀다.
물빛 반영이 은은한 잔상을 그려내고 있다.
그너머 작은 '머들'이 흐르고...
어쩌면 '설덕'일지도...
누가 그려놓았을까...
국민학교 시절~ 알록달록 크레용 파스를 가진
부잣집 친구가 그렇게 부러웠다.
추억이다.
'탱자나무'... 덜 익은 열매를 '지실'이라 부릅니다.
아셨나요^^
길이 이어지고...
되돌아 본 시선이다.
먼길 걸어왔네요.
때론 적막하기도 하여...
저 '폭낭' 아시죠^^
마중 나온 올레리본도...
휘돌아서다.
종착지... '무릉외갓집'에 다달았다.
길의 동선이 이어지고 있다.
기약으로 남겨두고...
오늘도 꿈 한자락 곱게시리...
2019년 7월 19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2.30~6시, 17.8km : 하모체육공원~무릉외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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