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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1코스(화모올레안내소-무릉생태학교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1코스를 걸으며(23)...

by 제주별방진 2019. 1. 7.


'하모체육공원'... 길을 시작하다.
익숙하다.



'가파도'를 찾아나설 생각이었으나 왕복불가란다.
하여~ 아무 길이면 어떠랴...

잔잔하다.



'모슬봉'에 올라... '한라영봉'이 오름 자락을 아우르고 있다.
'단산'과 '산방산'이 지척이다.



'신평 곶자왈' 초입에 들어서다.
다녀온지 그리 오래지 않은 풍경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걷는 여유가 아니어서 아쉽다.

벌써 햇살이 사뭇 기울여져 간다.



늦은 오후에 걷는 발품이 적막하다.
평소에 소음으로 들리던 돌깨는 '포크래인' 소리가

오히려 위안이 된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빛내림...



아장아장 구불구불...
바람 머금은 리본이 하늘 거리고 있다.
흙내음이 보드랍다.



'정개왓' 광장을 뒤돌아 보며...
새(띠) 사이로 소롯한 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 많은 발자욱의 흔적들...

앞서거니 뒷서거니... 사연사연 마다...



알알이... 매번 단골 포커스이다.



겨울 숲향기가 포근하다.
따스한 햇살은 또한 어떻고...
고즈넉하다.


휘돌아서는 길...




명암...





빛고운 순간이다.
그길을 걸은 행운이기도 하다.
감사하며...



종착지 '무릉외갓집'에 다달아...
날이 저물어간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채움일까...
비움일까...

아리송하다.

2019년 1월 6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30~Pm 6시, 17.1km : 하모체육공원-무릉외갓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