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귀 기울여 두루두루...
눈이 호강을 한다.
나홀로... 행복하다.
감사하며..!
'온평리' 마을에 들어섰다.
폭낭아래 쉼터목이 한가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 동네 삼춘들의 구수한
입담이 떠올려진다.
'어떵 봉순이 어멍아... 게난 시집은 어느 세월에
보낼꺼라... 새시방은 이시냐'
'게메 마씀... 그 똘 때문에 조드라정 주거지쿠다^^'
오랜 세월의 흔적일지도 모르겠다.
그 폭낭의 회색 이끼가 긴 사연들을 품고있다
아련하다.
동선... 그리로 따라간다.
꽤나 친근하다.
'수두리 보말' 자락 너머...
지금쯤 고향 별방마을 '조랑개'에도...
그 바닷가...
'용머리' 동산을 지나고...
'노란괴불주머니' 무리가 아는척을 한다.
나도 짐짓 눈 인사를 전했다^^
낮은 올레돌담이 꼬불꼬불 휘돌아간다.
투박한 돌자락이 정겹다.
아끼고 쓰다듬고 느릿느릿...
안으로 안으로만...
어떤 우쭐거림도 사그러질 오랜 침묵일 듯 하다.
풍상진 갈래가 경외스럽다.
바람에 한들한들... 그 모양새가 귀엽다.
겨우 포커스를 맞추었다.
강태공... 세월을 낚는 느긋함이라고 했으니...
비록 별 관심없는 풍경일지라도...
어느 돌팡에... 듬성듬성 바람구멍을 타고있다..
퍽이나 어울리는 짝꿍이다.
어느집 축담아래 방긋하게... 반가워요^^
선명하다.
서로 올레 인사도 나누고...
신풍.신청 바다목장 바위자락으로 내려섰다.
때묻지 않은 '순백의 미'가 고고하다.
오래오래...
길이 이어지고... '배고픈 다리' 가는길에...
기다림이다.
여름날의 추억... 나도 한자락 꿈을 남겨두고...
누군가 발자욱을 곱게도 즈려밟고...
표선 해수욕장 작은 숲길에 다달았다.
서쪽 하늘가 동편으로 밀려오던 먹구름도
사위여들었다.
적당히 햇살이 내려 앉았다.
견공의 시선이 야무지다.
봐주는 이 없는 무관심일 지라도
그 나름의 몫으로 살아간다.
마워할일도 없으려니와...
표선해수욕장에 다달았다.
첨벙첨벙 무릎까지 물속으로 차들어가니
시원하기 그지없다.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마음을 확 트이게 한다.
모든것이 적당하다.
하늘도 바다도 바람도...
칠월 햇살도 그러하다.
오늘도...
2019년 7월 27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2.30~6시, 14.4km : 온평포구~해비치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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