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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0-1코스(상동포구-하동포구)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0-1코스를 걸으며(32)...

by 제주별방진 2021. 1. 27.

길...

 

 

'가파도' 상동포구에 여객선이 닿을 내리고... 섬 한바퀴 가뿐한 발품을 내 디뎠다.

바람 한점 없는 작은 섬의 풍경이다.

나도 그 길을 따라간다.

 

 

소롯하다.

누군가는... 섬의 내력이 궁금할 터이다.

그길에 추억 한자락...

 

 

여전히 올레리본이 그 자리에 매달려있다.

반갑다.

성근 돌담이 구멍 숭숭 여린 바람을 타고있다.

 

 

큰섬 밭담과는 확연히 달라보인다.

현무암이 아닌 조면암이 지천에 쌓아져 있다.

구름 나래가 멋스럽다.

 

 

나도 덩달아 마음 따스하다.

'꿈'...

소원아 이루어져라... 얍!^^...

 

 

길이 이어지고...

 

 

어느 밭담가... 어느 올레지기님의 정성이 돋보인다.

감사하며...

 

 

쉼터... 잠시 이내 발품을 내려놓고...

작은 바다건너 송악산과 산방산, 형제섬이 지척인 듯 하다.

섬과 섬사이... 어떤 사연들이 오가고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오던길 뒤돌아 보니 섬 자락이 고즈넉 하다.

하얀 파도가 갯가에 살랑거리고...

왠지 쓸쓸해 보이는 풍경이 제법 운치를 더한다.

 

 

'하동포구' 초입에 들어섰다.

포구가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지붕들이 정겨웁다.

드넓은 회색구름이 섬을 안고있다.

 

 

'가파도'의 명동...

없을 것 없고 있을 건 다 있고^^

 

 

'동백꽃잎 지는건 쉬워도 잊는건 한참이더라'... 어느 시 귀절의 애틋한 연정을 떠 올리며...

오래오래...

 

 

'소망의 언덕'에서... 바램 한자락... 그리 머물러있다.

욕심 부리지 않는 마음이였으면...

두고두고 이내 일상의 화두이기도 하다.

 

 

가파도의 매력 '청보리'가 파릇파릇 하다.

이제 몇달후면 넘실대는 초록으로 온 섬을 물들일 터이다.

기다림이다.

 

 

이제 떠나야할 시간이다.

잠깐왔다 몇 너울 아쉬움을 남겨놓고...

기약...

 

 

'가파도 가파도여!'...

다시 명품섬의 모습으로 보이는구나...

낮은 언덕배기 너머로...

 

2021년 1월 4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15~Pm 2시, 상동포구-개엄주리코지-하동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