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아카자봉 하는 날... '광령1리 사무소'에서 추억 한올 꼬옥...
역 방향으로 길을 시작하다.
서양 민들레 한들한들... 허긴 골치덩어리어도 길가에 핀 모습이 예쁘기도 하여...
생명의 근원은 늘 경외스럽다.
어느 누군가는...
토성의 침묵이 길게 뻗어있다.
그 함성의 외침도...
'예원리' 마을 폭낭 아래로 동네 삼춘들이 쉬고 계신다.
잠시 올레 인사를 드리고...
'잘 걸읍서'라며 나누는 제주어 사투리가 푸근하다.
중엄리 언덕가 바위틈에서 연분홍 '갯메꽃'을 만났다.
그 꽃말의 의미가 속박과 수줍음이라는 데 그 옛날 시골 처녀를 닮은
순박함이 엿보인다.
가는 길 오는 길...
'신엄포구'에 다달았다.
'순비기' 넝쿨 너머 빨간 등대가 만선의 어선을 맞고 있을 터이다.
바다로 내려앉은 긴 모루가 한점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초 여름날의 향연이다.
'다락쉼터' 동산... 늦은 오후 햇살이 작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오늘 우연히 길에서 만난 어느 올레님과 셋이서 오붓하게 올레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다시 어느 길에서...
'고내포구' 올레안내소에서 길을 마치다.
완주를 자축하며...
오늘도...
2021년 5월 31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시~ Pm 4시, 15.8km : 광령1리사무소-고내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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