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아카자봉 하는 날... 셋이서 오붓하게...
4코스 표지석이 선명하다.
갯늪 풍경...
길게 뻗어나간 물고랑이 인상적이다.
짭쪼름한 갯벌내음이 진하다.
시선...
그 바다...
언제 보아도 마음 찡하다.
숨비소리...
어린 소녀의 해녀의 바램은 무엇이였을까...
숙명처럼 바다를 품고 살았던 그 시절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 하다.
애틋하다.
마중...
어느 올레님의 정성이 바람에 나부낀다.
오름 봉우리 역새왓에도... 낮은 밭담 돌틈 사이로 나무가지에 매달아...
그렇게 길의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고마움이 앞선다.
갯가에 서서 강태공의 월척을 낚고있다.
욕심 부리지 않는 기다림으로...
밀려오는 잔 물결이 출렁거리고 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올망졸망 터놓은 길의 모습이 멋스럽다.
두 올레꾼과 잘 어울린다.
구름조각이 환상이다.
마치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 하다.
낮게 올려다보았다.
'신흥리' 마을 입구에 다달았다.
몇백년 세월을 품은 '폭낭'이 넓은 그늘을 이루었다.
시원하다.
동행... 올레우정 오래오래...
길에서 만나는 인연은 아름답다.
잠시 발품을 내려놓고...
먼길 걸어왔네요.
길을 걷는 의미는 각자의 몫이다.
풍경따라...
나의 단골 포토죤이기 하다.
물빛 반영이 은은하다.
'빌레돌' 아래로 내려섰다.
어느 포인트로 담아낼까...
사진의 구도는 부지런함도 단단히 한 몫을 한다.
내가 서있는 그곳이 바로 존재증명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종착지 남원포구에서 자축하며...
다시 길이 이어지는 곳...
설레이다.
2021년 6월 4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시 30분~ Pm 4시 30분, 19km : 표선올레안내소-남원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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