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출발지 '온평포구'에서... 길이 이어지고 있다.
간세가 낮으막이 서있다.
'용머리' 동산을 오르다.
이끼긴 돌빌레가 억겁의 침묵을 더한다.
이제 올레길이 되여 수많은 내력을 보다듬고 있다.
폭신폭신...
이젠 원주목 화살표 설명도 척척^^...
정 올레와 역 올레...
길가 옆 억새가 은빛 채색을 품고있다.
꽃길따라...
'팔운석(八雲石)'...
이 바위 구멍에서는 여덟 가지 빛의 구름이 내뿜어진다는 말이 전해진다.
신선은 아홉 가지 빛의 구름으로 집을 지어 사는데, 이곳에도 신선이 집을 지으려고 했지만,
한 가지 빛의 구름을 더 얻지 못하여 포기했다는 데서 '팔운석'이란 이름이 생겼다.
이에 어느 한학자는 '신선이 사는 집은 못돼도 그 버금은 될 것이란 뜻'이라고 덧붙였다.
올레길 어디든 '산국'의 무리가 진하다.
송이송이 잘도 피여났다.
바라보는 시선만으로도 그 향기에 취할터이다.
바닷가 그 험한 파도와 바람을 견뎌내고...
빛의 향연이 그 길에 머물러있다.
디카의 셧터가 바삐 눌러지고 있다.
구름에 가려지는 햇살이 빠르기도 하거니와...
순간의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마중...
올레리본도 올레꾼도...
늘 그렇듯이...
간세 모양새가 선명하다.
'표선'해수욕장'에 다달아...
고운 모래톱에 발 적시다.
차갑기 그지 없지만
어찌나...
구름자락 두둥실...
동행...
올레 이야기 도란도란...
서로 올레벗이 되여...
기약...
2021년 12월 3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시 30분~Pm 3시 30분, 14.6km : 온평포구-표선해비치올레안내소)
'제주올레(코스별후기) > 3코스(온평포구-표선해비치해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3-a코스를 걸으며(39) (0) | 2022.07.11 |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3-a코스를 걸으며(38)... (0) | 2022.04.28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3코스를 걸으며(36)... (0) | 2021.10.27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3-a코스를 걸으며(35)... (0) | 2021.10.12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3-b코스를 걸으며(34)... (0) | 2021.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