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길의 시작점...
저절로 그 풍경속 모습들이 떠올려진다.
하늘과 구름, 산과 바다, 이름모를 풀 한포기 마저도
이젠 익숙하다.
일상의 발품이 늘 그러하거늘...
빗방울 맺히여...
알알이 빨간 채색으로 단장하여 어느 길손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가랑이 솔솔 옷소매를 적시다.
길이 이어지고...
'송악산'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지척인 듯 '가파도'와 '마라도'가 겨울 바다에 떠있다.
잔잔하다.
한방울 두방울...
누가 봐주는 이 없어도 저 나름의 멋을 안고있다.
이내 마음도 그리하였으면...
송악산 둘레길을 돌고돌아... 회색의 구름이 운치를 더한다.
늦은 오후의 일상이 한적하다.
어떤 구도로 담아낼까...
근경, 중경, 원경의 포커스로 바라보았다.
뭔가 조금씩은 알것 같기도 하고^^
배움의 터는 끝이 없다고 하였으니...
오색의 아름다움을 보았더이다.
모진 비바람과 큰 파도의 포효를 견뎌내고...
경외롭기도 하다.
언뜻...
잠시 긴 호흡 멈추고...
셧터의 울림이 간결하다.
찰칵...
'용머리' 전망대를 내려서며...
새로 터준 작은 숲속 풍경이 호젓하다.
꽃길따라...
나혼자만의 호강이다.
종착지 화순 올레안내소에 다달아..
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이젠 친한 벗이 되였다^^
오늘도...
2022년 1월 23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시 30분~ 6시, 15.6km : 하모체육공원-화순올레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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