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길의 시작점...
고향 가는 길은 늘 설레인다.
눈가에 어린 기억들이 아련하다.
연두망...
역사적인 의미를 제쳐두더라도 학창시절 이곳에 머물렀던 순간들이 선명하다.
이제 올레길이 되여...
어느 돌랭이 밭 돌담 너머로... 노란 꽃술의 유혹이 진하다.
홑왕원추리...
흙길과 낮은 밭담이 정겨움을 더하고... 너무나 눈에 익은 풍경이 아늑하네요.
고향의 정취가 푸근하고...
생명의 경외... 저마다의 삶은 소중하다.
무엇과 견줄것인가!
생가...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고향의 향기를
마음속 깊이 담아두려 합니다.
저의 유년시절의 크나큰 궁전이였고
포근한 보금자리였습니다.
이제 올레길이 되여 뭍사람의 발품을
아우르고 있네요.
아련합니다.
'별방진'성 아래 그곳에...
길라잡이... 늘 그곳 그자리에 변하지않은 모양새가 반갑기도 합니다.
가는 길 오는 길...
창흥동 철새도래지에 다달았습니다.
아직은 찾아들지 않는 계절인 듯 합니다.
지척인 듯 '지미봉'이 보이고...
잠시 마을안으로 들어서니 시원한 용천수가 맑기도 하여...
발 담구어 칠월 여름을 달래볼까나...
나홀로...
길의 여정은 늘 미답의 기다림이다.
느릿느릿...
고운 추억 가득 하옵기를...
오름 중턱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큼하다.
꽤나 가파르기도 하다.
쉬엄쉬엄...
'지미봉'에 오르다.
누가 그려놓은 진경산수 일까!
하늘의 선경인가 하여...
종착지 종달바당 간세에 다달아... '제주올레길 걸을수록 필요하다.'
오늘도...
2023년 7월 11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오후 2시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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