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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0코스(화순금모래-하모올레안내소)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0코스를 걸으며(21)...

by 제주별방진 2018. 2. 5.


맑았다 흐렸다...
'뺑덕어머 심술보' 터진날에^^...

경기도에서 내려온 벼리(김두연)님의 길 안내 부탁을 받은

제주완클 '박진택' 회장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역올레... 하모리 '올레안내소' 출발점에서... 화이팅!




길을 걷는 마음은...

무심의 경지는 아닐지라도 이젠 일상의 덤덤함으로...

그 의미는 각자의 몫이다.




'하모해수욕장'... 따스한 햇살에 시선을 멈추다.



해안가에도...



모래톱에도...



소롯한 오솔길에도...



마중나온 올레리본 길에도...

설국의 동심이 내려앉았다.

뽀드득 뽀드득...



누군가는...

'나는 자유인이다'...


 

낮은 외돌담 너머 초록 마늘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산방산'이 작은 동산처럼...



'알뜨르' 비행장... 어느 소녀의 애닮은 사연이...



꼬옥...



섯알오름'을 오르다.

새(띠)가 바람에 흩날리다.

그시절 초가지붕을 덮었던 아련한 추억이다.




'송악산'에서...

그 바다... 무한한 포용과 묵언일지도...

깊은 울림이다.

 



옛길로 들어섰다.


'산방산'이 지척이다.

하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갔다...

사뿐히 그길을 즈려밟고...





'하멜' 상선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던 하멜 표류기의 주인공이다.




저너머 송악산이 보이고...

저 길을 휘돌아 걸어왔다.

빛내림의 순간이다.





길 풍경은 변함이 없으되 우거진 잡풀이 안타깝다.

아끼고 보다듬고...

아쉬움만 가득하고...



'사근다리' 오름에 올라서다.

겨울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다.

지척에 간세가 기다리고 있을진대...



10코스 종착지 '올레 안내소'에 당도하여...

오후 세시가 훌쩍 넘어섰다.

다시 기다림이다.


2018년 2월 10일~ 별방진의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30~3.30,
17.3km : 하모 올레안내소-화순금모래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