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의 하늘과 알갱이 불빛들이 깜빡거리고...
아직은 졸린 모습들이 아른거린다.
적막하다.
나는 시구 한줄 담을 요량으로
긴 호흡 한줄 내쉬고 있다.
종종 누리는 호사이다.
베란다 너머로...
~~~~~~~♤..♤~~~~~~~
'우도' 가는 길... 뱃길 따라 15분여...
'하우목동항'에 도항선이 닿을 내리고...
큰섬 '다랑쉬' 오름과 '지미봉'이 지척이다.
어찌나 물빛이 고운지요...
살랑살랑 스치는 바람결이 부드러워
오래오래...
어머니의 손길은 늘 그랬다.
주섬주섬 '우뭇가사리'를 골라내고 있다.
그 시절에... 마음 찡하다.
'불턱'의 애환을 고스란이 안고 있을 터이다.
유영... 올레 나들이를 나선 듯 하다.
이리저리 매끄럽기 그지없다.
누군가는... 가는 봄날의 추억을 머금고 있다.
옥색 물빛 어리여...
'안녕'... 엄마소와 아기소에게 인사를 전하고...
무럭무럭 튼튼히 자라렴...
꽃길따라... 역방향으로 늘짝늘짝 걸어가고 있다.
봄햇살 가득하다.
'쇠머리 알오름(망동산)'에 올랐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지붕들이 아장거린다.
구불구불 동네 안길이 이어지고 있다.
널브른 바다정원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불어오는 바람결이 시원하다.
아쉬운 '우도'의 봄날을 그리 보내며...
ps~ 우도에는 두개의 오름이 있으며 '쇠머리(우도봉)'와 '쇠머리 알오름(망동산)'으로 불리운다.
농심... 한올한올 정성으로...
'하고수동 해수욕장'... 가는 봄날에...
빛... 복스런 아가의 달덩이 모습을 닮아있다.
밭담가에도 나무가지에도
올레리본에도...
그저 이내 시선으로 담아낼 수 있음이 행복하다.
혼자 누리는 호사이기도 하려니와
올레꾼이어서 더 더욱...
'우도'를 남겨두다.
기약이다.
늘 그렇듯이...
2019년 5월 29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0시~Pm 4.30, 11.7km : 하우목동항-천진항
-우도봉-하고수동해수욕장-하우목동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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