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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3코스(용수포구-저지정보화마을)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3코스를 걸으며(26)...

by 제주별방진 2019. 8. 18.

길...

 

그리 조급함도 없이 느릿느릿 걸으면 그만이다.

시선속 풍경이 아스라히 떠올려진다.

이내 발품이 그러하듯이...




역방향으로 시작하다.

선명하다.

늦은 오후의 일상이 이어갈 터이다.

 

 

얼음과자^^... 와삭와삭...



'저지오름' 길목...

동선...



숲 향기 흙내음이 진하다.

불어오는 바람결이 어찌나...

익숙한 풍경이다.




 

'저지오름'에 오르다.

여름 끝자락 올레 풍경이 한가롭다.

누군가 유유자적...



낮은 밭담이 휘돌아간다.

농심의 결실이 영글어 가고...

그런 바램을 전해본다.



어느 돌틈 사이로...



쉼터...

'낙천리' 아홉굿 마을 입구에 다달았다.

잠시 발품을 내려놓다.



백일홍...

그 전설의 꽃술을 아시나요!

송이송이 마다...



가는 길... 오는 길...


 

어느 길섶가에...

시선속 자세를 낮추어 바라보았다.

황금빛 채색이 곱게 머물러있다.


내겐 아름다움이다.



늦은 오후 햇살이 순순해졌다.

아장아장 여린 귓가를 맞대고 있다.

도란도란...




길이 이어지고...



인적없는 고요가 청량하다.

바라보는 시선만으로도 족하다.

나홀로...



날이 저물어간다.

석양이 흩뿌려놓은 노을이 은은하다.

길에서 만나는 행운이다.


어쩌면 걷는자만의 특권일지도...



길의 종착지~ 용수포구에 다달아...

기약...

오늘도...


2019년 8월 14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2.30~7.30, 15.9km : 저지예술정보화 마을-용수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