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시작점에서... 날씨 화창하다.
풍경따라 벌써 마음이 설레인다.
느릿느릿...
알알이 여문 그길에 고즈넉한 향기를 혼자 누리며
늦가을 햇살을 조근조근 담아내고 있다.
키작은 풀섶가에 내비친 여린 감성이 부끄럼을
타고있다.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잘 어울린다.
가는 길... 오는 길...
엉또 산장의 감귤이 빗망울을 머금어있다.
튼실이 속 알맹이를 감싸안은 채색이 곱기도하다.
~~~~~~~
물이 많고 맛이 달고 향이 많아서
향 냄새 입안 가득하다.
조금 신 맛이 있어서 맑고 시원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한개를 상 머리에 두면 향기가 방안을
가득 채운다.
~~~~~~~
조선시대 어느 문장가의 귤 예찬이다.
물론 지금의 귤과는 다른 제주의 토종이겠지만...
온섬 곳곳에 그 향기 가득하다.
어느 올레지기님의 정성이 빛을 발한다.
올레꾼의 길라잡이...
'고근산' 숲속내음이 어찌나 맑은지요...
중간 지점을 조금 넘어서 올레꾼들과 어우러지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어느 밀감 밭 주인장의 인심이 후하다.
붉게 물든 넝쿨이 하늘거린다.
도란도란 올레꾼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가을이 맑기도 하다.
톡^^...
훠이훠이 날아 오르려무나...
사방팔방...
'하논'에서... 추억 한자락^^
올레짝꿍^^...
휘돌아 서는 길...
풍경도 올레꾼도 아름다운 날이다.
가을이 떠나려한다.
'걸매공원' 정자에서... 잠시 발품을 내려 놓은 곳...
길의 끝남이 지척이다.
흘러흘러 천지연 폭포로 이어진다.
종착지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 다달아...
완주를 자축하며..!
오늘도...
2019년 3월 29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30~Pm 3.30, 14.7km : 월드컵경기장-제주올레여행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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