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시간이다.
봄날을 닮은 포근한 날씨가 따스하다.
산북은 지금 한겨울 한파라는데...
앞서간 올레꾼들과 만나기로 하고...
느긋이 길을 걸어간다.
12월 끝자락 날에...
'엉또폭포' 산장아래 노란밀감이 그 향기를 전하고있다.
큰섬 어디를 가든 밭안 풍경이 그득하다.
그시절 한때는 대학나무였는데...
저마다 뽐내는 모양새가 멋스럽다.
그리 어우러져 있다.
때론 오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바람, 하늘, 햇살...
그리고 올레꾼도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가까이 올레꾼들 모습이 보인다.
반갑다.
'고근산'에 올라... 저기^^
윤슬이라 그랬던가요...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고...
겨울 바다에 떠있는 범섬이 아장거린다.
숨 고르기...
'고근산' 너머 한라산 자락이 멋진 배경을 이루고 있다.
풍경도 올레꾼도 그리 도반이 되여간다.
서로 동행이 되여...
'호근동'... 동백꽃잎 떨어진 모양새가 살짝 운치를 더한다.
그 흔한 풍경이어도 바라보는 마음이 있다면 아름답다.
어디 동백꽃잎 뿐이랴..!
눈여겨보고 낮추어보면 포커스는 지천이다.
'하논'으로 내려섰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추억 한자락 남겨두고...
겨울햇살 어찌나...
'걸메공원' 정자 쉼터에서... 늦은 오후의 일상이 느긋하다.
올레 이야기 도란도란^^...
길의 끝남이 지척이다.
누군가는 아쉬움도 조금은 남을 듯 하다.
기약이다.
종착지 '제주올레여행자 센터'에 다달아...
우리 다시 만나요^^
2019년 12월 31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0시~Pm 3.30, 14.7km : 제주월드컵경기장-제주올레여행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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