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의 섬...
초겨울 풍경이 아름다운 날이였습니다.
그 햇살 따스히...
첫째날(19.12.08)...
'대서리' 출발지에서... 제주올레 좋아요^^
'귓개산'을 오르다.
작은 언덕배기를 오롯이 닮아있다.
바람 산들거리다.
돌탑... 소망 한자락...
'낙조 전망대'에서... 잔잔하다... 올레꾼의 마음도 그러하다.
길에서 맺어지는 인연은 아름답다.
길을 말하고 길을 엮어가며 같이 걸어간다.
올레꾼이어서...
'봉골레산' 정상 표지석이 아담하다.
정오를 넘어섰다.
하늘 푸르른 날이다.
옹기종기 처마를 맞댄 지붕들이 아장거린다.
섬의 향기를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
오래오래...
'등대산' 터널 속... 아련한 동심의 모습들이 떠올려진다.
그 시절에...
섬속의 섬...
새섬, 청도, 사자바위...
겨울억새 자락도...
친근하다.
'묵리'와 '신양리'를 지나 '돈대산' 초입에 들어섰다.
석양을 담아낼 심산인지라...
추석산과 신대산 예초리 일정은 내일로 넘기었다.
'돈대산'에 오르다.
부부(♡)가 들려주는 올레 이야기가 푸근하다.
추억 한자락 곱게시리...
돈대산 정상... '묵리' 마을 너머 황금 빛 바다가 광야를 이루었다.
'새섬'의 모양새가 고즈넉하다.
올레꾼의 표정에도...
하산 길...
잠시 발품을 내려놓은 곳... 저물어가는 석양을 담으려한다.
평온하다.
그해 겨울... 아름다운 날에... 어느날 문득 책갈피 속 추억 한자락 곱게시리...
날이 저물었다.
~ 둘째날(19.12.08)...
아직은 어스름 새벽이다.
살짝 옷깃을 여미다.
상쾌한 공기가 지천에 퍼져있다.
항구의 졸린 불빛이 시구의 정적을 깨우려한다.
통통거리는 어선의 동력이 벌써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만선의 바램...
'등대산' 공원 바닷가로 내려섰다.
일출을 담아내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그리 기다리지 못할 일도 아니다.
기약이다.
추자도의 랜드마크... 굴비야 굴비야 참굴비야...
점심밥상에도 저녁밥상에도 아침밥상에도 굴비 풍년이다.
고소한 맛이다.
'추석산' 초입에서... 꽃길따라... 파릇파릇 초록색감이 진하다.
어우러지다.
하늘과 바다 땅의 내음이 한폭의 그림이 되였다.
멀리 '사자바위'가 오똑 서 있다.
햇살 눈부시다.
추자도 '눈물의 십자가'... 그 내막의 사연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예초리' 바닷가를 휘돌아서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드는 바다내음이 상쾌하다.
유유자적 느릿느릿...
길을 마치며... 완주를 자축하며... 우리 다시 만나요^^
(예초리 포구를 배경으로...)
~~~~~~~♤..♤~~~~~~~
'나바론 하늘길'을 찾아서...
'등대산'에 오르다.
원형의 미가 오밀조밀하다.
한계단 두계단...
어제 걸었던 길을 역으로 찾아간다.
올레리본 바람에 나부끼다.
'큰산' 전망대 쉼터... 시선...
'나바론' 절벽길을 시작하다.
억새 우거진 돌바위가 잘 어울린다.
허나 조심 또 조심해야할 일이다.
바로 옆 낭떨어지가 아찔하다.
그리 바쁠일도 없거니와... 잠시 숨 고르기 발품을 쉬어간다.
'독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나바론 하늘길'은 큰산과 독산으로 이어지는 2.5km 정도의 멋스런 풍경을 선사한다.
가히 선경의 절경인 듯 하다.
허나 누구든 들떠있는 기분으로 걷는것은 금물이다.
그러하듯 세상사 이치는 두개의 양면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아차하는 순간에...
겸손히 마음을 되새겨볼 일이다.
'독산' 정상에 서다.
추억이다.
각자의 의미로 그 길을 걸어왔다.
풍경도 올레꾼도...
감사하며..!
~~~~~~~~~~~
그렇게 '추자도'를 남겨두다.
기약이다.
2019년 12월 7-8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대서리 대합실-등대산-묵리-신양리-예초리-돈대산-용흥쉼터-대서리 대합실 : 18.2km)
ps~ 나바론 절벽 하늘길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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