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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21코스(제주해녀박물관-종달바당)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21코스를 걸으며(29)...

by 제주별방진 2020. 3. 24.
길...


'종달바당' 출발지에 도착하여...
배낭속에 사과 몇 조각...
길을 시작하다.



꽃길따라... 섬의 3월은 온통 노란색의 향연이다.
어느 화가의 화폭에 곱게시리...

유채꽃 예찬이 선뜻 떠오르지가 않는다.
어찌하랴...
필력의 부족함인 것을...

그래도 유채꽃 연정은 변함이 없다.



누군가에게 버려진 서글픔일지도 모르겠다.
고소한 맛을 감싸안았던 기억만으로...
화려한 채색이 선명하다.



길이 이어지고...

 


송이송이... 귀엽다.
내 눈에 그리 보이더이다.




쉼터... '지미봉' 중턱에서...
감사하며...



푸르름이다.

이 계절에 초록의 색감이 싱그럽다.

살랑거리는 바람도 그렇다.



추억... 오름 마실을 나온 부부라네요.
오래오래(♡)...



'지미봉'에 올라... 푸르른 날이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떠올려 보는 노랫말 가사가 애틋하다.
그리 머물러있다.
서두를 이유가 없으니 마음 편하다.

느릿느릿 걸을 심산이다.




봄꽃의 단장을 마치고
어느 밭담가 지천에 피여나...
여린 바람 스치다.

 

종달올레 초입에서 부부 올레꾼을 만나다.
도란도란... 살짝 부럽기도 하다^^
나는 역 방향으로...


 

큰 섬 어디에 가든 유채꽃의 향기가 지천이다.

봄 햇살이 따스하다.





하도리 '서문동' 해안가로 내려섰다.
짭쪼름한 바다 내음이 물씬하다.
고향의 맛!

유년 시절의 폴짝거림이 선명하다.
촘대 하나 들고 '코생이' 낚던 기억이 풋풋하다.
살랑거리는 바람이 달콤하다.

어찌나...



'거북손'을 아시나요...
딱딱한 껍질안에 말랑말랑한 속살맛이 그만이다.
쏘옥^^



하도리 '서동' 올레길로 들어섰다.
낮은 풀자락이 아장거린다.
거무틔틔한 밭담과 잘 어울린다.

솔솔 올레길이 이어진다.





'연두망'을 내려서다.
구불구불 그 맵시가 멋스럽다.
봄 햇살 가득하다.



숨비소리... 해녀들의 바당밭 울림이 들려오는 듯 하다.
이제 더 애달픈 설움이 아니기를 바래며...
그렇게 애기 해녀는 상군이 되여 세월이 흘렀고...



종착지 '제주해녀박물관'에 다달아...

다시 반가운 분들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2020년 3월 20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쓰며...
(Am 11.30~Pm 3.30, 11.3km : 종달바당-제주해녀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