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제주해녀박물관' 시작점... 고향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별방마을 새동네 그곳에...
길이 이어지고...
'연두망'에 올라...학창시절 추억어린 곳이기도 하다.
그립다.
언제 어디서든... 늘 반갑게 올레마중을 나와있다.
곱게시리...
하도리 서동 올레길 밭담이 정겨움을 더한다.
낮게 조롱조롱 얼굴을 맞대고 있다.
소롯하다.
농심의 심정인 들... 무심히도 이곳저곳에 버려져 있다.
씁쓸하다.
가는 길 오는 길...
생가의 궁전을 담아내며... 올레집 아이의 꿈이 그려져 있는 곳... 애틋하다.
별방진 성 담 벼락에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렸던 기억이 또렸하다.
유년 시절의 그리움이다.
저바다... 숨비소리 설움이 되여... 우리네 할머니 어머니 두 누님의 애닯음도 함께...
마음 찡하다.
굴동 해안길로 들어섰다.
지척에 문주란 토끼섬이 떠있다.
그 너머 우도가 길게 누워있다.
창흥동 해수욕장의 봄날 풍경... 이제 곧 한여름의 열정이 시작될 터이다.
하얀 파도가 살랑거린다.
'지미봉' 가는길에...
지미봉에 올라... 산아래 설덕이 풍경을 이루었다.
구불구불 올레길이 따라온다.
정산에 올라... '식산봉'과 '섭지코지'가 보이고...
잔잔하다.
산아래 종달 마을 지붕들이 옹기종기 맞대여 있다.
도라도란 동네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 하다.
한집 두집 세집...
길을 휘돌아 서다.
지척에 말미오름이 길게 뻗어있다.
곳곳이 눈에 선하다.
종착지 '종달바당'에 다달아...
날이 저물어간다.
석양 빛 은은하다.
2020년 4월 27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3.30~6.30, 11.3km : 제주해녀박물관-종달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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