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길의 동선이 선명하다.
이내 발품도 따라가면 그만이다.
느릿느릿...
이곳 올레지기님의 정성이 리본을 아우르고 있다.
간세가 귀엽다.
내겐 추억이다.
학창시절 이곳을 수없이 오르내렸던...
아련하다.
어느 돌랭이 밭 풍경이 정겨웁다.
키작은 옥수수가 이제 쑥쑥 자랄터이다.
흙내음이 전해져온다.
사라봉을 내려서며... 바람 살랑살랑... 초여름 녹음이 짙어간다.
별도봉 자락을 거닐고 있다.
옹기종기 처마를 맞대여 살아가는 사람들...
멀리 원당봉이 봉긋하다.
'갯패랭이' 꽃...
옛날 민초들이 쓰던 패랭이를 닮았다 하여
그렇게 부른다는 데...
어쩌면 부잣집 애기씨가
꽃 단장에 잘 어울리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어느집 울담아래도 다소곳하게
피여있다.
예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어쩌다 이내 시선에 그리 띠었을까!
길에서 만나는 작은 인연이다.
오늘도...
'닭모루'에 다달았다.
저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다.
누군가는...
누가 그려놓았을까...
하늘과 구름 억새가 어우러져 있다.
맑기도 하다.
쉼터... 그리 머물러있다.
고운 화폭에...
대섬의 여름풍경... 소망의 바램들이 차곡차곡 올려져 있다.
그리 욕심 부리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향 별방마을을 닮아있는 풍경이다.
향수!
장미 한송이... 늦은 오후 햇살을 타고있다.
오가며 봐주는 시선들이 머물어있어 외롭지 않을 터이다.
'조천포구'... 아침이 열리는 곳이라 했으니... 한라산이 온섬을 품고있다.
물결 잔잔하다.
종착지 '조천만세동산'에 다달아... 간세가 변함없이 서있다.
추억 한자락...
2020년 6월 16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시~ Pm 4시,19.7km : 간세라운지-조천만세동산)
'제주올레(코스별후기) > 18코스(간세라운지-조천만세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8코스를 걸으며(33)... (0) | 2021.02.06 |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8코스를 걸으며(32)... (0) | 2020.11.22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8코스를 걸으며(30)... (0) | 2020.04.12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8코스를 걸으며(29)... (0) | 2020.03.03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8코스를 걸으며(28)... (0) | 2020.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