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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코스(시흥초-광치기해변)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코스를 걸으며(52)...

by 제주별방진 2020. 12. 16.

길...

 

 

1코스를 둘러보는 날이다.

올레지기 소임을 맡고 있는지라 한달에 서너차례 일상의 발품으로 찾아오고 있다.

길의 동선이 선명하다.

 

 

올해 83세 시라는 어느 어르신은 이제 3번째 올레길을 완주중이랍니다.

정정한 모습이신데...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올레정성...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한 두번 담아보는 풍경이 아니건만 늘 새로운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옹기종기 처마를 맞댄 풍경이며 밭안 가득 농심의 바램이 알차게 파릇 합니다.

나풀거리는 가을 억새는 어떻고...

 

 

낮익은 간세와 원주목 화살표가 반겨줍니다.

늘 그곳 그자리에...

오래오래...

 

 

'쇠물통' 가에 놓여진 나무 다리가 아직도 튼실합니다.

고맙기도 하여...

 

 

만추...

 

 

촉촉히 젖은 흙길이 부드럽다.

수많은 발자욱이 오고간 사연들이 남아있을 터이다.

초록 풀잎 아장거리다.

 

 

올레리본... 간세 그려진 모양새가 귀엽다.

따스한 햇살을 은은히 머금어있다.

 

 

억새 자락 한들한들 가을을 타고있다.

누런 새(띠)들이 나풀거리고...

멀리 한라산과 지미봉이 낮게 내려앉았다.

 

 

'알오름'을 내려서며... 언제 걸어도 언제 보아도 그 품새가 푸근하다.

이제 올래꾼이 되여 그 길을 찾아 나섰다.

눈 감아도 훤히 떠오르는 그시절의 회상이기도 하다.

 

 

새 리본으로 단장을 마치고...

 

 

정오를 지나고 시흥리 해안가를 거닐고 있다.

산뜻하다.

저 길의 소실점은 얶떤 풍경일까...

 

매번 새롭다.

 

 

성산 일출봉 초입... 섬과 바다, 억새가 하늘 거리다.

둥근 햇살이 자그만 재를 넘으려 하고 있다.

'수마포'가 지척이다.

 

 

'수마포' 해안가 들어섰다.

석양...

고즈넉하다.

 

이 계절에...

 

 

종착지 광치기 해변에 다달아...

평온하다.

호수를 닮은 바다...

 

날이 저물었다.

그 길에서...

오늘도...

 

2020년 11월 25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30~ Pm 4.30, 15.km : 시흥올레-광치기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