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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코스(시흥초-광치기해변)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코스를 걸으며(51)...

by 제주별방진 2020. 12. 4.

길...

 

 

'따로함께' 올레데이 각코스 클린올레 하는 날이다.

더욱이 1코스 올레지기 소임을 맡고 있는 터이라 서둘러 집을 나섰다.

간세가 반갑게 인사를 전해온다^^

 

 

오늘은 '제주올레완주자클럽' 회원님들과 동행이어서 친숙한 기분이다.

 

 

쉬엄쉬엄 '말미오름'을 오르고... 길도 올레꾼도 느긋하다.

아침 햇살 맑은 날이다.

 

 

길을 아끼고 보다듬는 마음은 각자의 몫이다.

느릿느릿 그길을 따라간다.

11월의 초록이 싱그럽다.

 

 

말미오름을 내려서며... 솔방울 똑똑 가을 시상(詩想)을 떠오르게 한다.

필력의 모자람이 안타깝다.

폭신폭신한 감촉이 부드럽다.

 

 

'쇠물통' 옆 작은 숲속가를 거닐고 있다

새소리 맑은 음색이 어찌나..!

 

 

'알오름알' 초입에 다달아... 한 발자욱 두 발자욱... 풀잎 향기가 졸졸 따라온다.

시샘난 바람 한올 스치다.

 

 

알오름 언덕가에서 만난 새(띠) 군락이 살랑거리고 있다.

옛적 제주의 초가지붕을 덮었던 귀한 풀초였기에...

애틋하다.

 

 

아마도 "꽃향유'인가 보다.

오름 화원이 아름답다.

곱기도하다.

 

 

'알오름' 정상에 올라... 지척인 듯 일출봉이 보이고... 사방팔방 펼쳐진 제주산야 파노라마가

마음을 확 트이게 한다.

이곳 큰섬의 멋진 매력이기도 하다.

 

 

이런길 걸어보셨나요!

초록 카펫이 펼쳐진 향연을 사뿐히 즈려밟고...

 

 

휘돌아서는 낮은 밭담이 정겨웁다.

밭안 가득 농심의 바램이 농익어간다.

마음 애틋하다.

 

 

 

올레정성이 한줌 두줌 쌓여간다.

그 길 아끼고 보다듬는 손길로...

 

 

종달리 술도가에서... 여전히 그곳 주인장의 입담이 구수하다.

바라보는 이도 덩달아^^

 

 

추억 한자락...

 

 

휘돌아서는 길...

느릿느릿...

 

 

길을 가다 잠시 멈추었다.

햇살 맑은 날 그리 바쁠일도 없거니와...

옥빛 바다가 싱그럽다.

 

 

수고하셨네요.

1코스가 더 깨끗해졌습니다.

감사드리며...

 

 

올레우정... 소주 한잔의 회포가 정겨움을 더한다.

그리 머물러있다.

 

 

성산 일출봉 초입... 길도 올레꾼도 여린 동심을 닮아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가던날^^^...

 

 

길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달라질 것 없는 일상이어도 아쉬움을 남기고...

기약이다.

 

 

종착지 광치기 해변에서~ 자축하며...

길이 그곳에 있기에...

 

2020년 11월 9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30~ Pm 4.30, 15km : 시흥올레-광치기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