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오설록'... 스템프 간세가 느긋히 서있다.
안장간세가 귀엽다.
역 방향으로 길을 시작하다.
숲의 향기가 청량하다.
바로보는 시선만으로도 힐링이다.
내려앉은 낙엽이 운치를 더한다.
나 홀로 사색을 꿈꾸며...
주홍서나물... 초봄부터 피여나 겨울 초입까지 하얀 솜털을 이리저리 흩뿌린다.
특이한 모양새가 이채롭다.
먼나라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귀화 식물이랍니다.
길이 이어지고... 산뜻하다.
어느 올레지기님의 리본정성이 돋보인다.
감사하며...
만추...
퇴색의 아름다운 의미는 무엇일까...
자연으로 돌아가며 순응하는 고운 빛은 아닐런지..!
어쩌면 우리네 삶도 그러할진대...
가는 올레꾼 오는 올레꾼... 먼 발치에서 인사를 전해보는 포커스 속 풍경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부엔 카미노!
문득 '산티아고' 그 길을 떠올리다.
그립다.
풍경도 카미노 친구도...
휘돌아 서는 길... 고즈넉 하다.
사뿐 사뿐히...
간세가 마중을 나와있다.
늘 반갑다.
'문도지' 오름 초입에 다달았다.
하늘가 흐림이어도 바람 잔잔하다.
한적한 길가에 백마가 한가로히 풀을 띁고있다.
올레리본 살랑거리다.
저 길이 흙길이였으면 하는 아쉬움에... 어쩌랴...
쭈욱 길이 내려서고 있다.
'강정' 동산에 다달아... 그곳 쉼팡에 노란 화살표가 동선을 알려주고 있다.
갈라진 나무가지가 회색구름과 잘 어울린다.
한점 화폭의 멋을 이루었다.
'저지오름'이 지척이다... 밭 고랑이 파릇하다.
길을 따라간다.
'예덕나무' 누런잎이 가을을 보내려한다.
초 겨울 문턱에 외롭게 서있다.
한때는 초록의 싱싱한 색감 이였으리라...
종착지 저지리 간세에 다달아...
언제 어느 길에서...
기약...
2020년 11월 28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1시~Pm 2시 30분 9.3km : 오설록-저지예술정보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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