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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0코스(화순금모래-하모올레안내소)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0코스를 걸으며(32)...

by 제주별방진 2021. 1. 25.

길...

 

 

'하모체육공원'... 길은 변함이 없다.

역 방향 동선이 선명하다.

 

 

어디로 가는 마실일까...

섬과 섬사이... 사연사연들 싣고 뱃길 여행을 떠나고 있다.

빛 내림이 웅장하다.

 

하얀 등대가 고즈넉히 서있다.

고요하다.

조각배 한척 여린 물결에 아장거리고 있다.

 

 

새로운 풍경은 아니어도 매번 새롭다.

끝이 없는 길...

이내 마음도 어디 한곳 정해진 길은 없기에 시선가는 대로

따라가고 있다.

 

한컷한컷 포커스를 담아내는 순간도 쏠쏠하다.

 

 

가는 길 오는 길... 어느 부부 올레꾼의 동행이 멋스럽다.

살짝 부럽기도 하여^^

밭안 가득 농심의 꿈이 영글어간다.

 

 

'송악산' 전망대를 내려서며... 호수를 닮은 바다...

산방산과 박수기정... 형제섬이 겨울 바다에 떠있다.

'진경산수'... 근사한 풍경이다.

 

 

사계 해안가로 내려섰다.

저마다 추억 쌓기에 한창이다.

나도 덩달아...

 

 

'용머리'를 지나왔다.

뒤 돌아보니 겨울 햇살이 비친 윤슬이 반짝거리고 있다.

외로운 물새 한마리 작은 바위틈에 앉아있다.

 

어디 혼자 길이라도 잃어버린 것일까...

허나 비상의 날갯개짓에 어디든 날을 수 있을니

크게 걱정할 일도 아닌것 같다.

 

저 나름대로 드넓은 창공을 누리고 다닐 터이다.

 

 

곱게 분칠 단장하옵고...

유혹이다.

어찌나...

 

 

구비구비 길이 휘돌아선다.

누가 그려놓은 대작일까!

이내 눈이 호강을 하고있다.

 

 

'사근다리' 오름에 올라...

누런 풀초가 한 겨울 정취를 담아내고 있다.

계절따라 이길을 걸을 수 있으니 행복중의 으뜸이다.

 

봄은 봄 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맛깔스런 풍경을 안고있기에 어느 계절하나

서투루 볼일이 아니다.

 

올레길을 걸으며 절로 생겨난 고마운 마음이다.

감사하다!

오래오래...

 

 

길의 막바지에 다달았다.

옹기종기 처마를 맞댄 집들이 정겨웁다.

하얀구름 두둥실...

 

 

종착지 '화순금모래 해변' 올레안내소에 다달아...

차 한잔 권하는 그곳 안내 선생님께 고마움을 전하며...

간세야 반가워^^

 

2021년 1월 2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0시 30분~ Pm 4시, 15.6km : 하모체육공원-화순올레안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