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설국...
세상이 온통 하얗다.
눈(雪) 맞은 간세가 멋스럽다.
이내 마음도 청초하다.
뽀드득 뽀드득... 누군가 올레 발자욱을 남겨놓았다.
어떤 기분일까...
파란 하늘이 싱그럽다.
하얀 구름은 어떻고...
고적한 길을 빨간 자동차 한대 느릿느릿 스쳐 지나가고 있다.
마치 올레꾼의 발품을 닮은...
겨울 억새가 아장거리고 있다.
올레길... 그 집 주인장의 손 맵시가 궁금해진다.
반가워요^^
나무가지에 달린 올레리본이 한들거리고 있다.
고운 길이다.
그 모양새가 예쁘다.
'관곳'을 지나와 신흥 백사장 가는길에...
온 몸으로 부여안은 밭담이 옹기종기 올레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바라보는 시선은 각자의 몫이다.
'서우봉'에 올라...
풍경따라 잠시 머물러있다.
사계절 다른 빛깔이 신비롭다.
초록의 여름날의 추억도 떠올려 본다.
고마운 일이다.
감사하며 걸어야지...
한 발자욱 두 발자욱...
얼마나 견뎌낸 생명의 경외였을까...
마른 풀초 하나에도 그 끈질긴 동질감이 느껴진다.
이제 자연으로 돌아갈...
숲속 향기가 진하다.
쭉쭉 뻗은 소나무 무리가 훤칠하다.
청량하다.
빛...
그렇게 어우러져 있다.
풍경도 올레꾼도...
'동복리' 마을 운동장에도...
발이 푹푹 빠진다.
원 없이 눈길을 헤메이고 있다.
기분 좋은 마실이다.
고모와 조카 사이라는... 유럽 여행도 함께 다녀왔다네요.
(고모분은 스페인 '산티아고 카미노' 여정도 마치고...
국내 여행도 두루두루 제주 올레길 최고라며...
그 길에서 추억 가득 담으시기를..!
길라잡이... 간세 모양이 선명하다.
김녕 곶자왈을 거닐고 있다.
어찌나...
김녕 서포구 초입... 돌고 돌아 길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눈 호강에 마음 호강도^^...
뭔가 부자된 마음이어서 가뿐하다.
길에서 길을 걷다.
어느 올레둥이의 꿈을 찾아서...
늘 그러하다.
행복하다!
2021년 1월 8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0시~ Pm 4시 30분, 19.4km : 조천만세동산-김녕서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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