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올레(코스별후기)/1-1코스(천진항-천진항)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1코스를 걸으며(32)...

by 제주별방진 2021. 2. 12.

길...

 

 

섬속의 섬을 찾았다.

수 많은 발길들이 관광화 되버린 풍경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섬을 아끼는 그런 마실이였으면...

 

 

마중... 반갑다.

늘 그곳 그자리에...

 

 

성근 돌담밭이 고향 별방마을을 닮아있다.

옹기종기 처마를 맞댄 지붕들이 정겹다.

아마도 심성 고운 섬 사람들의 모습일지도...

 

 

'우도봉'을 오르며... 큼섬 소식 가득 싣고 빨간 등대가 서있는 천진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잔 물결이 나풀거리고 있다.

 

 

'섬머리' 아래 갯 바위에서 강태공의 기다림이 이어진다.

느긋이 세월을 낚는다고 했으니...

절벽아래 빌레가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길이 이어지고...

 

 

오가는 올레꾼과 잠시 눈 인사를 나누고...

소롯하다.

추억 가득 담으시기를...

 

 

풍경따라...

이내 마음도 그러하다.

늘 시인의 시상(詩想)을 꿈꾼다!

 

행복하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휘돌아서며...

한적하다.

옥빛 바다가 싱그럽다.

 

 

흙길의 감촉이 부드럽다.

솔솔 이어지는 모습이 아장거리고 있다.

나의 단골 포토죤이기도 하다.

 

 

우도의 보리싹은 큰섬보다 먼저 싹을 피우는가 보다.

파릇파릇 초록세상를 그려내고 있다.

세찬 바람을 이개내는 흔적이 뚜렸하다.

 

 

외딴집 홀로 동떨어진 운치가 소박하다.

그리 꾸미지 않은 모습이어서 좋다.

'산티아고' 카미노에서 만났던 익숙한 풍경이기도 하다.

 

 

천진항이 보이는 곳...

귀향(歸鄕)의 시간이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언제든 올수 있는 곳이어서 마음 편하다.

 

섬과 섬사이... 성산포의 첫사랑 우도를 아시나요(♡)!

 

 

기약...

그렇게 섬 하나 남겨두고...

포근하다.

 

2021년 1월 21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0시 50분~Pm 3시, 11.3km : 천진항-쇠머리오름-하우목동항-홍조단괴해빈-천진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