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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1코스(천진항-천진항)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1코스를 걸으며(33)...

by 제주별방진 2021. 5. 24.

길...

 

 

오는 이 가는 이...

누군가는 등대의 애틋한 기억이 긴 울림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우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어디 한두번 가보는 곳이랴만은 섬의 짭쪼름한

바다 내음이 벌써 코끝을 자극한다.

 

그냥 섬이어서 좋다.

큰섬에서 낳고 자란 올레둥이의 기억도

아련하다.

 

유년시절... 고향 별방마을 안개 낀 아침에

들려오던 긴 고동의 소리가

생생하다.

 

이제 올레길이 되여 뭍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천진항'에 도착하여...

길의 시작점...

어디로 가볼까나...

 

 

'쇠머리' 오름에 올라...

어느 화가의 입체적 맵시가 빛을 발하고 있다.

한 붓 한 붓... 내공의 화폭이 명품이 되여...

 

 

올레길을 사랑하는 사람들...

한줌 두줌 올레정성이 쌓여간다.

아끼고 보다듬고...

 

 

삼춘... 무사 조믄 '우미(우뭇가사리)

막대기로 막 두드렴수꽝?

 

아니우다.

건 보름에 올라와 부난 '적' 때잰

두드렴수다.

 

기꽝...

소급서양^^

 

~~~~~~~♤..♤~~~~~~~

 

그렇게 한 평생을 사시었다.

손 마디마디 굵은살 박히여...

해녀의 숨비소리는 숙명의 고달픔이였다.

 

아! 그 바다...

 

 

꽃길따라...

성근 밭담이 푸근하다.

흙길의 보드라움은 어떻고...

 

 

작은 바다건너 '일출봉'이 보이고...

이제 저곳이 큰섬이 되여 돌아가야 할 귀향(歸鄕)이 되였다.

내 갈곳은 작은 집 둥우리 찾아...

 

섬과 섬사이...

이내 마음속 여린 편지 한통을 남겨놓았다.

'다시오마'^^...

 

 

'성산포' 가는 길...

도항선에 오르다.

선상에서 맞는 바람결이 오붓하다.

 

우도를 남겨두고...

 

2021년 3월 11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시 30분~Pm 3시, 11.3km : 천진항-쇠머리오름-하우목동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