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모체육공원'... 큰섬 돌고돌아 길의 시작점에 서다.
이제 일상의 발품이 되였다.
느릿느릿...
어느 돌틈사이로... 아무도 봐주지 않는 서러움일지도 모르겠다.
혼자만의 상상이다.
풀초는 풀초대로 삶의 선형을 이어간다.
누군가의 정성으로... 봄볕 따스하다.
송이송이...
동네 삼춘들이 길 단장을 하고있다.
다듬고 보태여...
허물어진 밭담이 잘 어울린다.
길이 이어지고...
동행...
홀로 홀씨가 되여... 그곳에 내려앉은 내력을 내 어이 알랴만은 흙 한줌 뿌리내릴 곳이 있기에
그 긴 겨울을 보내고 이제 바람에 흩날릴 아쉬움을 안고있다.
퇴색의 의미가 청초하다.
휘돌아 서는 길...
올레길이 아니어도 이내 시선으로 담아내본다.
초록색감이 가득하다.
'멍게(청미래)' 열매 동실동실... 윤기가 반지르하다.
한알 두알 세알...
백리향 향기... 천리 너머 만리너머...
고고히...
바스락 바스락 낙엽밟는 소리가 보드랍다.
어디쯤일까...
초봄날 정취가 소롯하다.
종착지 '무릉외갓집'에 다달아...
덤덤하다.
물 한모금 목을 축이다.
2021년 3월 15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0시 30분~4시 30분, 17.3km : 하모체육공원-무릉외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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