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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1코스(화모올레안내소-무릉생태학교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1코스를 걸으며(32)...

by 제주별방진 2021. 1. 19.

길...

 

 

늘 같은 길이어도 새롭다.

더 걷고 더 보고 더 느끼고 더 배우며...

길은 내게 추억의 회상이다.

 

아련하다.

 

 

밭담 속 농심의 바램이 파릇하다.

어떤 마음일까...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는지라 잘은 모르겠으나 그 손길 정성마다

삶의 애환과 보람이 어우러져 있으리라...

 

상상만으로도...

 

 

밭 우측으로 길이 나있다.

심성 좋은 주인장의 허락 덕분이다.

감사하며...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모슬봉'에 올라...

산방산과 단산이 지척인 듯... 멀리 범섬이 겨울바다에 떠있다.

섬 중앙 한라산이 오름군락을 품고있다.

 

처마를 맞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신평 곶자왈' 초입에 다달아... 숲의 정취가 진하다.

새소리 바람소리... 풀잎 향기도...

 

 

고즈넉하다.

나홀로 사색의 길을 걷고있다.

아끼고 보다듬고 안아주며...

 

 

동행...

길에서 만나는 작은 인연이다.

날씬한 견공도 그렇고...

 

 

길이 이어지고...

 

 

이런 길 걸어보셨나요!

사색의 꿈결을 가만히 속삭이고 있다.

나홀로...

 

소중하다는 것은...

마음 속 깊이 여미여 그대 고마움을 전할 수 있다는 것!

아끼고 사랑하며...

 

어찌나...

 

 

겨울 솦의 매력은 고적함이다.

황량하다는 느낌보다는 초록의 색감이 눈에 먼저 와 닿는다.

곶자왈 풍경은 더욱 그렇다.

 

간혹 스치는 올레꾼과 인사를 나누면 반갑기 그지없다.

 

 

'인향동'의 늦은 오후 풍경이다.

텅빈 마을일까...

햇살 따스하나 집안에서 겨울 나절을 보내고 있을 터이다.

 

 

동글동글 매달린 '유자'가 탐스럽다.

 

 

종착지 '무릉외갓집'에 다달아...

다시 맛나고 바삭한 건빵 한봉지 사들고^^

날이 저물어간다.

 

2020년 12월 25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0시 30분~4시, 17.3km : 하모체육공원-무릉외갓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