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휘돌아가는 길...
익숙하다.
어디 한 두번 걸은 길이랴 만은...
설레인다.
늘 그렇다.
'알오름'에 올라...
이리저리 풀잎 향기를 흩뿌려대는
바람의 흔적이 싱그럽다.
몽실몽실 피여오른 하얀 솜털이
폭신하다.
벌써 가을 마중을 나와있나요^^
소나기 한줄기 후두둑...
옷 소매를 적시다.
그리 한참이나 머물러있다.
저 소실점의 끝자락이 궁금해진다.
먼나라 '산티아고'에서 마주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련하다.
'길에서 길을 묻다'...
명답이다!
그건 아마도 각자의 몫이리라.
깊은 울림이다.
올레마중...
먼발치 부끄럼을 타던 나그네가 잠시 발품을 멈추었다.
반가운 기색이 역력하다.
새 단장한 맵시가 다소곳하다.
솔솔 좁은 길이 이어진다.
언덕가에 피여난 수선화가 풍경을 이루었다.
그 아래로 '오정개' 물빛이 고요하다.
중허리 둘러친 산세가 멋스럽다.
온통 초록 세상이다.
날이 저물어간다.
어디로 포커스를 맞출까...
언뜻 '숨비기' 소리가 심금을 울린다.
키 낮은 품새로 덮어주고 안아주고...
그 풍상의 사연을 난들 어떠하랴!
먼 훗날에...
길의 끝남이 지척이다.
2021년 7월 18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1코스를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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