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그냥 좋다.
코끝을 스치는 초록 내음이 지천이다.
산들 바람이 내려와 쉬고있다.
아장아장...
그 모양새가 예쁘다.
노루 한마리...
어디론가 두리번 거리고 있다.
혼자 외롭지는 않을까...
통통 살이 쪄 있다^^
유순한 눈빛이 맑기도 하다.
가는 길 오는 길...
누군들 길 잃을 염려는 없을 터이다.
매번 보아도 반갑다.
'혼저 옵서예'...
놀멍 쉬멍 늘짝늘짝 걸읍서양^^...
하간더래 새경도 보멍...
길이 이어지고...
보드라운 새잎이 나풀거리고 있다.
잠시 물 한모금 목을 축이고...
왠지 시선이 멈추었다.
초록 색감만이 아름다움은 아닐 듯 하다.
퇴색의 흔적 마저도 멋스럽다.
내 심중에 그리 보이더이다.
동행...
배낭에 달린 리본 마그넷이 잘 어울린다.
서로 길을 닮은 모습도(♡)...
불어오는 해풍이 금새 끼여들었다.
그 품새가 어찌나 빠른지요^^
포효...
강한 역동의 순간만은 아니다.
안으로 안으로만 삭이던 설움의 울분은 아닐까...
긴 침묵의 울림...
그리고 그러다가...
다시 품 넓은 바다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해녀의 숨비소리 애잔히...
어떤 소망을 담아내고 있을까!
기약...
둥근 달덩이 하나
그리 전하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저녁 6시가 넘어섰다.
2021년 7월 20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3-a코스를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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