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카세상 일기록...

그 길에서(21.7.20)...

by 제주별방진 2021. 7. 30.

길...

 

 

그냥 좋다.

코끝을 스치는 초록 내음이 지천이다.
산들 바람이 내려와 쉬고있다.
아장아장...

그 모양새가 예쁘다.

 

 

노루 한마리...

어디론가 두리번 거리고 있다.
혼자 외롭지는 않을까...
통통 살이 쪄 있다^^

유순한 눈빛이 맑기도 하다.

 

 

가는 길 오는 길...
누군들 길 잃을 염려는 없을 터이다.
매번 보아도 반갑다.

'혼저 옵서예'...
놀멍 쉬멍 늘짝늘짝 걸읍서양^^...
하간더래 새경도 보멍...

 

 

길이 이어지고...
보드라운 새잎이 나풀거리고 있다.
잠시 물 한모금 목을 축이고...

 

 

왠지 시선이 멈추었다.
초록 색감만이 아름다움은 아닐 듯 하다.
퇴색의 흔적 마저도 멋스럽다.

내 심중에 그리 보이더이다.

 

 

동행...

배낭에 달린 리본 마그넷이 잘 어울린다.
서로 길을 닮은 모습도(♡)...
불어오는 해풍이 금새 끼여들었다.

그 품새가 어찌나 빠른지요^^

 

 

포효...

강한 역동의 순간만은 아니다.
안으로 안으로만 삭이던 설움의 울분은 아닐까...
긴 침묵의 울림...

그리고 그러다가...
다시 품 넓은 바다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해녀의 숨비소리 애잔히...

 

 

어떤 소망을 담아내고 있을까!

기약...
둥근 달덩이 하나
그리 전하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저녁 6시가 넘어섰다.

2021년 7월 20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3-a코스를 거닐다)

'디카세상 일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길에서(21.8.15)...  (0) 2021.08.16
그 길에서(21.7.21)...  (0) 2021.07.30
그 길에서(21.7.18)...  (0) 2021.07.30
하영올레 2코스(21.7.6)...  (0) 2021.07.30
그 길에서(21.7.13)...  (0) 202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