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오설록'... 녹차잎의 향기가 진하다.
가슴 푸르른 햇살과 모두를 아우른 바람이 만들어낸 선물이다.
그곳에 서있는 간세가 마중을 나와있다.
돌밭 마디마다 제주섬의 풍상이 긴 세월을 안고있다.
침묵이다.
오가는 수많은 발자욱을 달래고 있다.
누가 그려놓은 작품일까...
그리 화려하지 않은 모양새가 시선을 멈추게 한다.
포근한 길이다.
명암...
지나가는 올레꾼과 눈 인사를 나누고...
누가 봐주는 이 없어도 튼실한 열매를 맺히였다.
토실토실...
서로 외롭지 않을 터이다.
가느다란 잎대가 고운 햇살에 하늘거린다.
꽃술은 이미 바람에 날리여...
숲속 내음이 그리 좋을수가 없다.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어떤 마음들일까...
느릿느릿...
나도 잠시 이곳에 발품을 멈추었다.
'문도지' 오름을 넘아왔다.
물 한모금 목을 축이고...
길이 이어지고...
'강정동산'에 다달아...
가는 길...
오는 길...
저마다의 내력이 세상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꽃길따라...
사위여가는 꽃잎들이 아쉽기도 하다.
어쩌랴...
저지 마을 간세에 다달아...
세갈래 길의 종착점과 시작점이다.
늘 그곳 그 자리에...
오늘도...
2021년 10월 3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0시 15분~ Pm 1시 30분 9.3km : 오설록-저지예술정보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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