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화순금모래해변... 역방향으로 길을 나섰다.
노란 화살표가 선명하다.
누군가 '진모르' 동산 초입을 오르고 있다.
오르막 좁은길이 꽤나 가파르다.
느릿느릿...
산국과 벌... 꿀을 찾아 날아든 날개짓이 잠시 멈추었다.
서로 어떤 선물을 주고받고 있을까...
사뭇 궁금도 하여...
'진모르' 동산 초입에 하얀 구름 두둥실...
정오를 넘어선 풍경이다.
호젓하다.
올레짝꿍^^...
오래오래 올레우정으로...
어느 길섶가에 잠시 발품을 내려놓았다.
매듭... 길과 길을 연결해주는 '모작'의 끈을 달아놓고 있다.
이제 수많은 올레꾼의 이야기가 그려질 터이다.
누군가는...
조롱조롱... 그 모양새가 작은 폭포를 이루었다.
그 울림의 진동이 당차다.
빨감 담쟁이가 나름의 멋을 뽐내고 있다.
밭담 너머로 밀감 향기가 그득하다.
맑은 햇살이 어찌나...
그 집 주인장의 아담한 손길이 느껴진다.
보물창고..!
낮은 울담이 벽면에 기대여있다.
만추...
그 쓸쓸한 풍경조차도 시구의 상상을 닮아있다.
퇴색의 아름다운 의미는 무엇일까...
'군산' 8부 능선에 다달아...
소롯한 쉼터가 오후의 햇살을 안고있다.
나홀로...
'군산' 정상에 올라...
긴 올레쉼터가 이채롭다.
동쪽 돌동산이 지척에 우뚝 서있다.
추억...
'군산'을 내려와 돌고돌아 '박수기정' 윗길로 접어들어 걷노라니 올레리본이 마중을 나와있다.
반갑기도 하여...
휘돌아서는 길이다.
'몰질'을 내려와...
낮은 자세로 포커스를 맞추고...
바람 한들거리다.
'대평포구' 잔잔한 물결이 호수를 이루었다.
만선의 꿈결에 잠긴 어선들이며...
저너머 빨간 등대의 소녀는 잘 있는지...
짧은 하루해가 저물어간다.
간세는 늘 그곳 그자리에 서있다.
길라잡이...
고맙기도 하여...
2021년 11월 25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2시~ 4시 30분, 11.8km : 화순올레안내소-대평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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