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채색...
어울리지 않은 소라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용궁으로의 귀향은 언제쯤일까...
안타깝기도 하다.
그저 아름다움만은 아닌 듯 하다.
바라보는 시선은 각자의 의미이긴 하나 어떤 풍경으로
담아내야 할까...
그 바다...
고향의 원천을 떠올려본다.
소라랑 미역이랑...
이곳에도...
금잔화...
가파도 어느곳이든 피여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따스하다.
청보리가 파릇파릇...
온섬 구석구석 초록세상으로 물들일 터이다.
가만히 봄 바람에 귀를 기울리고 있다.
동행...
노란 꽃잎이 봄 햇살을 타고있다.
유혹인 듯 올레꾼의 발품이 머물러있다.
눈이 부시다.
길을 따라간다.
폭신하다.
어느 밭둑가 낮은 돌담이 운치를 더한다.
역광의 빛으로 포커스를 맞추었다.
누가 그려놓은 스케치일까...
꾸미지 않은 채색이어서 좋다.
명상...
긴 울림 한자락...
고요하다.
'가파도' 풍경따라...
조랑조랑...
그 맵시가 귀엽다^^
그 꽃술의 분장이 화려하다.
받쳐든 둥그런 잎의 모양새가 멋스럽다.
춘삼월 봄날의 향연이다.
어부의 바램은...
만선의 꿈을 싣고 바닷길을 달리고 있다.
윤슬 피여난 해풍이 상큼하다.
'마라도' 그 섬에...
고깃배 한척 오수에 잠겨있다.
살랑거리는 파도가 아장거리고 있다.
꽃 한송이 큰섬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터이다.
오가는 눈길들이 잠시 발품을 내려놓고...
바라보는 시선만으로도...
세월을 낚는 기다림으로...
느긋하다.
조급하지 않은 강태공의 헤아림을 떠올려본다.
섬과 섬사이...
편지 한통을 띄워보냈다.
모녀의 동행따라...
솔솔 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망중한 ...
일상의 바쁨을 잠시 잊어버리고...
뒤 돌아보니 책 갈피속 일기장이 한장 두장 여운을 남기고...
그래...
오늘 만이라도...
그렇게...
살며 사랑하며..!
마중...
누군가의 정성으로 길라잡이가 되여...
길도 올레꾼도...
명품섬 '가파도'를 남겨두고... 어느 가수의 구성진 노래가락이 들려온다.
~~~
청보리밭에 누워 눈을감으면 어린시절 떠올라
눈물이 나지...
하동포구에 바람이 자고 파도넘어 한라산에
노을이 들면 바다로 나간 정든 얼굴
올레길 따라 돌아 오겠지...
... ♬♬♬
2022년 3월 8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시 30분~ 11시 30분 : 상동포구-소망동산-하동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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