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나섰다.
아내가 챙겨준 미숫가루 한통이 든든하다.
얼음소리 한 옥타브 살랑거리다.
아내가 챙겨준 미숫가루 한통이 든든하다.
얼음소리 한 옥타브 살랑거리다.
별로 덥다는 생각은 안든다.
과신이 아니라 몸에 배인 일상인 듯 하다.
자 가자^^...
'관곶'을 휘돌아 갈 즈음...
'강아지풀' 바닷바람에 한들거리다.
저 하얀 파도는 어떻고...
'강아지풀' 바닷바람에 한들거리다.
저 하얀 파도는 어떻고...
'서우봉'에 오르다.
'해바라기' 수줍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바라봐 주는 시선만으로도...
옥빛바다가 곱기도 하다.
'해바라기' 수줍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바라봐 주는 시선만으로도...
옥빛바다가 곱기도 하다.
올레리본... 선명하다.
도반...
도반...
어느 밭담 넝쿨아쟁이... 그너머 초가지붕 아래로
울담이 둘러쳐 있다.
바람부는 섬... 외로운 시절이 있었다.
아무도 봐주지 않던 이곳에...
섬 곳곳이 너무 변해있다.
도시의 상혼이 물밀 듯 밀려온다.
안타깝다.
어쩌랴...
울담이 둘러쳐 있다.
바람부는 섬... 외로운 시절이 있었다.
아무도 봐주지 않던 이곳에...
섬 곳곳이 너무 변해있다.
도시의 상혼이 물밀 듯 밀려온다.
안타깝다.
어쩌랴...
작은 바다건너 '다려도'가 지척이다.
하얀 등대가 서있고 소롯한 정자가 달콤한 오수에
빠져있다.
오래전에 지인들과 저곳을 다녀온적이 있다.
서툰 낚시 솜씨로 '어랭이'와 '코생이'를 ...
그러다 등대 그늘에서 잠시 졸린 눈가로...
수박바 하나를 사들었다.
생초롬한 꿀맛이다^^
하여~ 올레길은 동심의 순간이기도 하다.
어릴적 나무통에 담은 아이스케끼를 팔던
얼름장수가 떠오른다.
지금도 그때 그맛이 최고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립다.
생초롬한 꿀맛이다^^
하여~ 올레길은 동심의 순간이기도 하다.
어릴적 나무통에 담은 아이스케끼를 팔던
얼름장수가 떠오른다.
지금도 그때 그맛이 최고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립다.
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다.
한 발자욱 두 발자욱 아끼며 걷고있다.
새소리 바람소리...
이리 좋을 수가 없다.
풀잎내음 가득하다.
노랑나비를 만났다.
어느 꽃대에 서너번 아장거리다가 근처 숲가로
날아가 버린다.
몹씨 아쉽다.
그런데 잠시 후...
서너 발자욱 멈추어진 꽃술에 다시 날아든다.
숨죽여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 몸짓이 어찌나 이쁜지...
어디론가 날아가는 나비에게
고맙다며 손 흔들어주었다.
행복한 기분이다.
행운이다.
어느 꽃대에 서너번 아장거리다가 근처 숲가로
날아가 버린다.
몹씨 아쉽다.
그런데 잠시 후...
서너 발자욱 멈추어진 꽃술에 다시 날아든다.
숨죽여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 몸짓이 어찌나 이쁜지...
어디론가 날아가는 나비에게
고맙다며 손 흔들어주었다.
행복한 기분이다.
행운이다.
이 길에서...
익숙한 풍경이기도 하거니와
때론 미답의 동선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한두번 발품으로 읽혀질 길이 아니다.
체험하지 않는 발품은 단순한 이론에 불과하다.
길이란 걷는자만의 느끼는 무한한 특권이 아닐까.
그곳에 감성의 서정을 붙일 수만 있다면
더 더욱 그만이다.
물론 내 개인의 생각일 뿐이다.
석양이 물들었다.
이제 그 쉼을 내려놓으려 한다.
아름답다.
종착지 '김녕서포구'에 다달아...
먼길 걸어걸어 왔네요.
날이 저물었다.
저녁 8시경이다.
오늘도 추억 한자락 살포시...
2018년 7월 29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2시~8시, 19km : 조천만세동산-김녕서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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