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역올레 15-b 방향으로 길을 택했다.
햇살이 드문드문 비치긴 하나 맞바람 추위가
쌀쌀하다.
덕분에 정신이 맑기도 하다.
자연스레 터를 놓은 넝쿨이 눈에 띈다.
그리 새삼스런 풍경은 아니어도 익숙하니 친근하다.
그너머 파릇한 바램이 밭안에 가득하다.
농심의 꿈이 영글어간다.
각자 저마다의 모양새로 어인 나그네의 시선을
훔치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어찌나...
닮아 있다는 것... 정겨웁다.
그리고 투박하다.
고향 별방진성 밭담가에도...
물이 맑고 고와서 '한담'이라 했으니...
동풍이 불어 잔잔해지면 그 맑음이 더한다 하였으니
사진 속 감흥을 이후에라도 담아낼 심산이다.
오늘은 그 포효가 우렁차기 그지없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장한철의 '표해록' 이야기도
음미 해볼만하다.
쉼터...
누군가는 추억 한자락...
산산이 부서지는 울림이 통쾌하다.
쉼없는 역동의 아름다움일지도 모르겠다.
후련하다..!
누가 만들어 놓은 작품일까...
고운 심성이 어우려져 그림한점 그리
그려넣었을 터이다.
멋스럽다.
사색...
조각배 한척 달콤한 꿈결에 빠져있다.
외로운 듯 아닌 듯...
제주의 '잣굽담'을 아시나요...
오랜 세월의 흔적이다.
담돌 하나하나 그 삶의 내력은 어떠했을까...
떠올려보는 상상만으로도...
길이 이어지고...
예쁘게 알록달록 치장을 했네요.
대수마을 폭낭아래...
역올레 종착지 '한림항'에 다달아...
오늘도...
2019년 12월 2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1시~ Pm 4시, 13.8km : 고내포구-한림항 비양도 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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