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아외낭목' 출발지... 늦은 시각이다.
오후 1시가 넘어섰다.
빛...
감국과 산국 향기가 가득하다.
나그네 발품이 초입에 그만 머물러버렸다.
갈길이 멀기도 한데...
어쩌랴... 그 향기에 취하여^^
길이 나있다.
아끼고 보살펴주는 마음 씀씀이가 있어 빛을 발한다.
그 분들에게 감사하며...
햇살 따스하다.
송이송이...
동선... 이내 발품의 방향이다.
굳이 정해진 틀이 아니어도 그리로 걸어간다.
느릿느릿...
디카 하나 둘러메고...
붉게도 알알이...
담돌 하나하나...
오래오래 변하지 않는 그리움이였으면 좋겠다.
애틋이...
'강정천'의 겨울풍경...
동행... 저들은 정올레로 나는 역올레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풍경 마다마다...
꽃길도 바위길도 샘천가 소리쟁이도...
담벼락에 붙은 붉은 넝쿨도 이젠 친근한 벗이 되였다.
어디 한 두해를 걸은 인연이 아닌지라...
길이 이어지고...
날이 저물어간다.
이 고요가 마음 평온하다.
서편 하늘가로 노을 빛 채색이 이채롭다.
바람결 잔잔하다.
'삼매봉' 초입... 역올레 동선이 오붓하다.
가는 길... 오는 길...
삼매봉 정자에 오르다.
'남극성' 그 전설의 별을 떠올려본다.
그저 한자락 바램이면 만족하다.
모든이에게도...
옹기종기 처마를 맞대여 살아가는 사람들...
섬의 모습으로 그렇게...
오래오래...
가로등 빛 어둠을 밝힌다.
적막한 풍경이 꽤나 낭만적이다^^
오름 자락을 내려서고 있다.
폭포수 울림이 우렁차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에 큰 연못하나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이런 저런 세상사를 풀어주 듯...
길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아쉬움도 조금은...
늘 그렇다.
종착지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 다달아...
오늘은 '2019 제주올레 땡큐파티'가 있는 날이다.
반가운 마중을 나와있다.
레드카펫... 영화속 주인공은 누구일까...
사뭇 궁금도 하여^^
2019년 12월 19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시~6.30분, 17.6km : 월평아외낭목-제주올레여행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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