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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7코스(제주올레사무국-월평아왜낭목)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7코스를 걸으며(25)...

by 제주별방진 2019. 5. 23.
단비가 내립니다.

'비야 내려라... 내리고 내려
온세상 곱게시리
초록으로 물들여다오!'

농심의 마음에도...


길의 시작점에서...
이런날 혼자 걸어가는 기분도
그럴듯 하다.

이순간을 느끼는 것 만으로도
무척이나 행복하다.
올레길의 깊이가 오묘하다.

추억, 그리움, 사랑...
국민학교 시절 예쁘고 착했던 그 여자애가
떠오른다.

어느 올레길에서...




대롱대롱...




화사한 꽃잎가에 빗망울이 머금어있다.
봄비가 가져다준 귀한 선물이다.
고마운 편지 한통 전하다.



'삼매봉' 자락... 그너머 '황우지' 해변의 포효가
큰 울림으로 들려온다.


소나무 사이로 풍경 한자락 담아내다.
바람소리 파도소리...
싱그럽다.


길이 막혀있다.
어쩔도리가 없으니 그냥 지나간다.
신발 젖은지는 이미 오래이다.

그리 걱정 될것도 없다.


육지에서 마실나온 청년 둘이서 올라오고 있다.
초행길이란다.
어찌나 발걸음이 빠른지...

그래도 이 빗속을... 그 우정 오래오래...


꽃길따라... '법환동' 작은 소롯길에 피여있다.
오후 2시가 훌쩍 넘어섰다.



그 돌틈가 청초히...



길이 이어지고...


누가 봐주는 나그네가 없어도...
한때는 초록의 짙은 색감이였다.
퇴색의 의미가 쓸쓸하다.

어쩌면 아름다운 모습일지도...



어찌나...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갔는지...
사뭇 궁금도 하여^^



호젓하다.


잠시 '강정천'으로 내려섰다.
물살이 세차다.
조심스레...



풍경 한자락 또 한자락...
눈여겨 보니 그림 한자락 다가온다.
작은 반영 또한...



끝자락 길에서... 벌써 막바지에 이르렀나 보다.
살짝 아쉽기도 하여...

그 사이로 조근조근 걸어가고 있다.


월평 '아왜낭목' 종착지에 다달아...
8코스 동선이 선명하다.
언제 다시 이곳에...

2019년 5월 18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1.30~Pm 5.30, 17.7km : 제주올레여행자센터~월평아외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