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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0-1코스(상동포구-하동포구)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0-1코스를 걸으며(29)...

by 제주별방진 2020. 4. 11.

길...


작은 바다건너 뱃길 여행 20분여...

섬은 언제나 나즈막이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

뭍 손님의 발길을 맞이하고 있다.


소박한 풍경이어서 좋다.

파릇한 청보리가 넘실대는 곳!

살랑거리는 바람과 하얀 파도는 어떻고요...

그저 바라보는 시선만으로도...  





  

 


가파도

              최백호...

 

가파도 가봤어? 못 가봤어

청보리 밭 보았어? 못 가봤다니까

청보리 밭에 누워 눈을 감으면

어린 시절 떠올라 눈물이 나지

하동포구에 바람이 자고

파도 넘어 한라산에 노을이 들면

바다로 나간 정든 얼굴들

올레길 따라 돌아 오겠지

가파도 가봤어? 못 가봤어

소라 전복 먹었어? 못 가봤다니까

휘돌아치는 거친 파도는

수평선이 가만가만 다독여주고

밤이 내리면 별들이 모여

우리들의 노래에 귀 기울이지

가파도 가봤어? 못 가봤어

청보리 밭 보았어? 못 가봤다니까

청보리 밭에 누워 하늘을 보면

나두야 구름따라 흘러 간다네

가파도 가봤어?

 


 


 





섬을 떠나야할 시간이다.


청보리 그렇게 남겨두고...

오가는 사연일랑 그냥 마음에 담아두고...

4월의 어느 봄날따라!


기약이다.


2020년 4월 6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20~10.20분, 4.2km : 상동포구-개엄주리코지-하동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