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작은 바다건너 뱃길 여행 20분여...
섬은 언제나 나즈막이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
뭍 손님의 발길을 맞이하고 있다.
소박한 풍경이어서 좋다.
파릇한 청보리가 넘실대는 곳!
살랑거리는 바람과 하얀 파도는 어떻고요...
그저 바라보는 시선만으로도...
가파도
최백호...
가파도 가봤어? 못 가봤어
청보리 밭 보았어? 못 가봤다니까
청보리 밭에 누워 눈을 감으면
어린 시절 떠올라 눈물이 나지
하동포구에 바람이 자고
파도 넘어 한라산에 노을이 들면
바다로 나간 정든 얼굴들
올레길 따라 돌아 오겠지
가파도 가봤어? 못 가봤어
소라 전복 먹었어? 못 가봤다니까
휘돌아치는 거친 파도는
수평선이 가만가만 다독여주고
밤이 내리면 별들이 모여
우리들의 노래에 귀 기울이지
가파도 가봤어? 못 가봤어
청보리 밭 보았어? 못 가봤다니까
청보리 밭에 누워 하늘을 보면
나두야 구름따라 흘러 간다네
가파도 가봤어?
섬을 떠나야할 시간이다.
청보리 그렇게 남겨두고...
오가는 사연일랑 그냥 마음에 담아두고...
4월의 어느 봄날따라!
기약이다.
2020년 4월 6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20~10.20분, 4.2km : 상동포구-개엄주리코지-하동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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