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상동포구'에 내려섰다.
톳이며 보말이며 빌레통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오수의 꿈결에 괜히 지나가는 나그네가 방해를 한것 같기도 하여 살짝 걸음을 옮기였다.
저들은 저들대로 나는 나대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소중하다.
육지에서 마실나온 모녀가 추억을 따라 달려가고 있다.
오가는 이야기가 정겹다.
가족... 그 이름만으로도!
산국... 아장아장 그 향기를 전하는 모양새가 귀엽다.
바위틈 들꽃으로 피여나 송이송이 어찌나...
가파도의 겨울이 아름답다.
'가파도'가 새 단장을 마쳤네요.
느린 걸음이 어울리는 섬...
청보리가 아름답게 어울리는 섬...
연 날리기 좋은 섬!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꿈은 어떻고...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남쪽바다 그섬에 작은 포구가 있었네요.
아스라히 '마라도'가 보이고...
소곤소곤 섬 이야기가 귓전에 들려오는 듯 합니다.
청보리 파릇파릇~ 그 섬으로...
작은 바다건너...
섬을 떠나다.
늦은 오후의 일상이 저물어간다.
내년 봄쯤에나 기약해두고...
2020년 1월 3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2.30~4시, 섬따라 마음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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