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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5코스(한림항-고내포구)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5-a코스를 걸으며(30)...

by 제주별방진 2020. 6. 19.

길...

 


옥빛 바다가 출렁이고 있다.

나는 어느새 그 바다의 시인이 되여

귀 기울여 수평선 너머 아득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포구 성창에 빨간 등대가 마중을 나와있다.

 

 

 

출발지 '고내포구'에서... 15-a코스로 걸어간다.

졸졸 작은 샘물(우주물)이 도랑따라 흐른다.

 

 

소롯하다.

녹색 내음이 진하다.

뱀골의 초여름 풍경이다.

 

 

가는 길 오는 길...

낮은 돌담따라 길이 이어진다.

사시사철 그곳 그자리에...

 

 

'개망초' 선명하게 피여나...

 

6~7월 여름에 지천으로 피여나는 망국의 꽃이기도 하다.

그래도 그 시련을 잘 이겨내여 망하지 않고 우리네 곁을 지키고 있는

꿋꿋하고 '화해'를 상징하는 꽃말이기도 하다.

 

'과오름' 가는길에...

 

 

익숙하다.

변하지 않은 풍경이이서 친근하다.

쭈욱 뻗은 소나무도 그대로이다.

 

파란 하늘가도...

 

 

제주올레 탐사팀을 만났습니다.

큰섬 돌고돌며 올레길 돌보는 정성에 깊이 감사드리며...

상큼한 오이 와삭와삭...

 

 

빛... 그리 강렬하지 않은 초여름 햇살이 아른거린다.

숨었다 나타났다.

어느순간 한컷 찰칵...

 

 

작은 숲이 만들어준 그늘길이 시원합니다.

잠시 발품을 멈추고...

흙길의 보드라움이 한껏 폭신합니다.

 

 

어디쯤일까...

되돌아보니 과오름을 한참이나 지나왔네요.

한줌 두줌...

 

 

어느 폭낭 아래서... 물 한모금 목을 축이고...

 

 

어느집 울담 아래로 곱게도 피여나...

 

 

길의 끝남이 지척이다.

'비양도'가 다소곳이 여름바다에 떠있다.

호수를 닮은 바다...

 

그길따라...


2020년 6월 8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시~ Pm 3.30분,16.5km : 고내포구-한림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