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로함께'... 제 11회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온섬에서 펼쳐지고 있다.
무릉외갓집 출발점에서 테이프 커팅 후...
제주올레 안은주 이사님과 함께 '제주올레 좋아요'^^...
길이 시작되고 있다.
바람부는 날... 햇살 가득하다.
싱그럽다.
'올레리본'이 마중을 나와있다.
바람에 나부끼는 역동의 날개짓이 활기차다.
삼삼오오... 동네삼춘들이 농심의 소망을 심어놓고 있다.
구멍 숭숭 밭담이 정취를 더한다.
'신도리' 해안가에 서다.
억새의 흩날림이 깊어가는 가을을 그려내고 있다.
어떤 시선속 풍경을 담아내고 있을까...
'마스크 꼭꼭' 문구가 이젠 친숙해졌다.
잠시 발품을 내려놓은 곳... 신도리 바당 '돗도구리' 통을 아시나요...
물빛 반영이 수채화를 이루었다.
마실나온 보말이랑 문어랑...
부부... 사랑해요(♡)...
서로를 닮아가는 인생연륜이 엿 보인다.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그 길을 따라간다.
산길, 숲길, 바닷길... 하늘 길 또한 푸르른 날이다.
하얀 구름이 운치를 더한다.
아름다운 날이다.
온몸으로 휘날리는 바람을 부여안고... 지척인 듯 '당산봉'이 낮게 웅크리고 있다.
허나 결코 낮은 봉우리가 아니다.
자구내 포구를 품어안은 모성의 오름이기도 하다.
'수월봉'에 올라... 그 내력을 담아내다.
맛깔스런 해설에 한바탕 웃음이 오가고^^...
'차귀도'가 호젓이 가을 바다에 떠있다.
온갖 풍상을 안으로만 삭인 채... 억겁의 묵언일지도 모르겠다.
섬속의 섬으로...
'당산봉'에 올라... 선경의 화폭에 머무르다.
어느 대가(大家)가 이루어 놓은 조예의 걸작일까...
깊은 경외의 빛을 발하고 있다.
내려서는 길... 흙길의 발품이 폭신하다.
명품 길이다.
'생이기정'을 휘돌아... 쑥부쟁이 송이송이 가을 향기를 전하고 있다.
그대 들꽃의 되여...
어느 노랫말의 가사가 떠오른다.
종착지 '용수포구'에 다달아...
다시 만나요^^
기약이다.
2020년 10월 23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시 30분~Pm 4시 30분, 17.5km : 무릉외갓집-용수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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