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역 방향으로... '대평포구'에 다달았다.
새로 단장한 표지석이 반질반질 윤기를 머금고있다.
스템프 간세가 늘씬하다.
섬 한바퀴 그렇게 돌고 돌아가는 여정이다.
오늘도...
나홀로 느릿느릿...
빨간등대 소녀상 아래로... 어느 강태공의 바램이 세월을 낚고있다.
낚시엔 젬병이긴 하지만 기다림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한데...
뭘... 내가 주저리 주저리 어려운 화법을 쓸 요량이겠는가...
저 어부의 바램도 그러할진대... 아마도 욕심 내지않는 받아들임은 아닐까...
그저 나혼다 생각일뿐이다.
호수를 닮은 바다...
내 마음은 호수여...
그리 닮았으면 좋겠다.
누가 만들어 놓은 작품일까...
간결하다.
뽐내지 않는...
벌써 이곳까지 왔을까?
당차보이는 걸음새가 빈틈이 없다.
가는 길 오는 길...
풍경따라... 멀리 범섬이 가을바다에 떠있다.
살랑거리는 파도가 해풍을 타고있다.
'예례동 생태공원'... 물빛 맑은 습지가 늦가을 정취를 안고있다.
가을 끝자락 날... 초겨울 풍경이 한적하다.
길이 이어지고...
'베릿내' 오름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이다.
언뜻 디카 속 정원에 포커스를 담아본다.
눈 여겨보면 사진의 구도는 지천이다.
흑과 백... 어울림이다.
티 내지 않는...
종착지 '월평아왜낭목'에 다달아...
언제고 다시...
저녁 햇살 따스하다.
2020년 11월 30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1시 30분~Pm 4시 30분, 19.6km : 대평포구-월평아왜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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