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올레(코스별후기)/8코스(월평아왜낭목-대평포구)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8코스를 걸으며(32)...

by 제주별방진 2021. 1. 24.

길...

 

 

온 섬이 하얗게 설국의 풍경을 이루었다.

그리 바람도 세차지 않으니 운치있게 걸어갈 요량이다.

뽀드득 뽀드득...

 

 

진눈깨비 흩날리다.

월평리 마을 낮은 밭담가를 따라간다.

폭낭 한그루 홀로 서있다.

 

 

앞서간 발자욱들이 헤아림을 더한다.

눈 내리는 올레길... 생각만으로도 근사한 일이 아니겠는가!

저마다 추억 한자락 그리도...

 

 

겨울 억새가 잘 어울린다.

초록의 나무 잎새도 그렇고...

어울림이다.

 

 

여린 눈망울(雪) 맺히옵고...

 

 

어디로 가는 바닷길 여행일까...

먼 수평선가에 점점이 작은 조각배 몇척 느릿느릿 제 갈길을 가고있다.

저마다 삶의 일상이 이어진다.

 

 

어이 발품을 쉬어가지 못해도 그 모습만으로도 족하다.

한겨울 동백꽃이 붉게 피여있다.

휘돌아서는 길이다.

 

 

새로 바뀐 올레길을 따라왔다.

중문 색달 해수욕장 윗쪽 동산길로 이어져있다.

한참을 올라서서...

 

 

'예례생태공원' 산책로에 다달아...

늦은 오후 햇살이 구름사이로 온기를 전하고 있다.

적막하다.

 

 

길이 이어지고...

 

 

잠시 시선을 멈추었다.

하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갔다...

천연의 음색이 청초하다.

 

 

겨울바다... 무한하다.

그 넓은 품속의 포용일 듯 하다.

 

상상만으로도...

 

 

종착지 '대평포구'에 다달아... 올해 끝자락 날이다.

아쉽기도 하여...

 

2020년 12월 31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1시~Pm 5시, 19.6km : 월평아왜낭목-대평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