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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7-1코스(월드컵경기장-올레사무국)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7-1코스를 걸으며(32)...

by 제주별방진 2021. 1. 20.

 

길...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바람도 그러하고...

잠시 망설여진다.

 

전에도 그랬듯 '산티아고' 카미노를 떠올리다.

 

 

가는 길 오는 길...

정 방향 길의 동선이 묵묵히 서있다.

나도 그 길따라...

 

 

부부 올레꾼인 듯 하다.

올레리본이 마중을 나와있다.

낮은 밭담이 잘 어울린다.

 

 

'고근산' 숲속길에서... 빗물에 젖은 가 청량하다.

빨갛게 알알이...

녹색잎의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있다.

 

 

길이 이어지고...

 

 

'고근산' 정상 산책로를 한바퀴 빙 돌고돌아 내려서는 길...

바람 세차다.

누런 억새가 풍경화 한점을 그려내고 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쓸쓸하다.

그래도 이 적막의 순간들이 마음 고요하다.

 

 

'하논'에 다달아... 벼 수확을 마친 논 바닥이 빗물로 가득하다.

한때 임금님께 진상하던 쌀이라고 하던데...

그냥 풍문일까...

 

 

탐스럽다.

주인장의 돌봄이 그리 자상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나름의 일상을 이어오지 않았을까...

 

빗망울 도란도란 맺히여...

 

 

내 시선속 섯터가 그러하다.

수채화 고상하게 빚어낸 찬나의 순간들...

눈 여겨보면 포커스는 지천이다.

 

 

'걸메공원' 풍경...

흘러흘러 천지연 폭포를 이루고 있다.

사시사철 역동이다.

 

 

알록달록...

어찌나!

곱기도 하다.

 

 

고풍스런 골목길를 휘돌아...

나의 단골 포토죤이다.

길의 끝남이 지척이다.

 

 

올레꾼들의 쉼터...

오래오래...

누군가 올레 추억을 남기고 있다.

 

그 길에서...

 

2020년 12월 27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2시~5시, 14.7km : 월드컵경기장-제주올레여행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