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흑백의 풍경으로 길의 모습을 담아내본다.
그 시절 이야기가 눈가에 아른거린다.
애틋하다.
'남원호'... 어부의 꿈이 실려있다.
욕심내지 않는 만선의 바램을 아렴풋이 헤아려본다.
잠시 휴식의 꿈결을 타고 있으리라!
포효...
안으로만 삭이던 울분의 기세를 몰아치고 있다.
지척인 듯 '섶섬'과 '제지기' 오름이 하얀 파도를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바위틈 풀초가 풍경이 되고 바람이 되여...
어느것 하나 서투루 볼것이 없다.
그렇게 끈질긴 삶의 내력을 이어간다.
소롯하다.
작은 숲속가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
간혹 들려오는 새소리가 시상을 더한다.
휴식...
동글동글...
긴 여름의 햇살을 견디고 나면...
아직은 설익은 모습이 풋풋하다.
'위미리' 동백마을에 다달아...
어느 할머니의 동백나무 사연이 이제 전설을 이루었다.
잠시 물 한모금 목을 축이다.
큰 울림이 다가온다.
부서지는 포말이 하얀 세상을 이루었다.
쉼없는 역동이다.
소롯하다.
올레리본이 마중을 나와있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지붕을 맞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작은 울담을 두른 모양새가 정겨웁다.
도란도란 갯마을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 하다.
밤바다 밝혀줄 빨간 등대가 외로히 서있다.
우현 방향이다.
포구안 파도가 잠잠하다.
멋스러운 풍경이다.
명암의 색채가 이채롭다.
시선따라 포커스가 호강을 한다.
길이 이어지고...
납작히 엎드린 '지귀도'가 지척인 듯...
작은 발동선 한척 거치른 물결을 헤쳐나가고 있다.
파도의 울림이 웅장하다.
종착지 '쇠소깍' 다리에 다달아...
가는 길 오는 길...
오늘도...
2021년 7월 26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0시 30분~ Pm 3시, 13.4km : 남원포구-쇠소깍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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