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쇠소깍' 다리... 역방향으로 걸어간다.
정오를 넘어섰다.
아무려면...
누군가는 반가운 마음이 앞서리라...
먼나라 '산티아고'에서 보았던 그모양 그대로이다.
마음 찡하다.
그곳이 그립기도 하여...
풍경도 카미노 친구들도...
꼬옥 가슴에 안아본다.
어느 밭담가에 걸쳐진 올레리본을 본다.
이제 친근한 벗이되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근 돌담과 잘 어울린다.
길이 이어지고...
작은 숲속가 사이로 파도소리가 시원하다.
청아한 새소리도 그러하다.
소롯하다.
꽃길따라...
하늘과 바다... 오름과 섬이 풍경을 이루었다.
어우려져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네 삶도 그러하다.
초록세상... 풀잎 내음이 진하다.
코끝이 호강을 한다.
바닷가 웅덩이가 작은 '소천지'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물가에 비친 반영이 더욱 그렇다.
십여년전 백두산 천지에 올랐을 때 그 벅찬 감회가 떠오른다.
그 모양새가 그럴듯 하다.
유독 비파나무 잎새가 눈에 띤다.
넙적한 품새가 푸근하다.
그 달코롬한 열매맛이 눈에 아른거린다^^
저마다 그 모양새를 뽐내고 있다.
곱기도 하다.
바리보는 시선만으로도..!
뒤돌아보니...
온갖 풍상을 안고있는 묵언의 세월이 억겁일 진대...
비경속 깊은 울림이 들려온다.
종착지 '남원포구'에 다달아...
그곳 안내소에서 물한모금 목을 축이고...
기약을 남기다.
2021년 5월 14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2시 30분~ Pm 4시 30분, 13.4km : 남원포구-쇠소깍다리)
'제주올레(코스별후기) > 5코스(남원포구-쇠소깍다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5코스를 걸으며(36)... (0) | 2021.10.27 |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5코스를 걸으며(35)... (0) | 2021.10.12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5코스를 걸으며(33)... (0) | 2021.05.10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5코스를 걸으며(32)... (0) | 2020.12.03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5코스를 걸으며(31)... (0) | 2020.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