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월평아왜낭목' 출발지... 역방향으로 걸어간다.
길의 동선은 늘 그렇다.
변함없는 그 모습 그대로...
오래오래...
생명의 신비가 경외스럽다.
모진 시멘트 흙 틈새로...
당당히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언제 이곳까지 줄기를 내렸을까...
그래도 그 모양새를 봐주는 이가 있어 그리 외롭지 않을 터이다.
쉬어가는 올례꾼의 발품도 그러하다.
마중...
간세 한 마리, 간세 두 마리...
잘 어울린다.
원주목 화살표가 지척에 서있다.
명암...
그 조화가 멋스럽다.
눈 여겨보면 포커스는 지천이다.
어느 들꽃의 향기가 청초하다.
오가는 올레꾼들의 인사가 분홍빛 단장을 이루었다.
도란도란...
길라잡이...
누군가의 정성으로...
감사하며...
이길을 가꾸고 다듬는 올레 지키미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작은 폭포 아래로 동실 동실...
그리 포커스를 맞추고...
연초록 잎새가 단아하다.
길이 이어지고...
'삼매봉' 초입... 꽤나 가파르긴 하나 그리 서두를 일도 없다.
한 계단 두 계단...
이내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하영올레... 빨간 간세가 천지연 폭포를 아우르고 있다.
물도 많고 먹거리도 많고 볼것도 많은...
'하영들 초자들 옵서^^'...
낮으막하다.
옹기종기...
그 길을 따라간다.
길과 길이 매듭을 맺어 큰길을 이루었다.
오름과 갯끝을 지나 다리를 만나고...
다시 아쉬움을 남기었다.
언제고 그 길을 찾아가면 될 터이다.
종착지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 다달아...
'우리는 걷는다. 모두다 따로 함께...'
축제의 날이 다가온다.
손꼽아 헤아려 본다.
올레꾼이어서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2021년 9월 7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1시 30분~Pm 5시, 17.6km : 월평아왜낭목-제주올레여행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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